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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공감능력을 키우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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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95회 작성일 21-02-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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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군인이 베트남 전쟁을 치루고 집으로 귀향을 합니다. 오는 공항에서 집에 계신 부모님에게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잠시 머뭇거린 그는 부모님에게 곧 뵐 것을 말하고 친구 한명을 데리고 가도 되는 지 물어보았습니다. 부모님은 흔쾌히 아들의 친구도 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들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제 친구는 전투중에 부상을 당해서 팔 하나와 다리 하나가 없어요. 그리고 갈데가 없으니 우리 집에서 살게 해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부모는 난색을 표하며, 그런 사람이라면 우리가 형편이 안되어 받을 수가 없을 것 같으니 다른 곳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거절을 했습니다. 아들은 아무 말없이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소식이 없었고, 얼마 후에 집으로 경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모처에서 사람이 떨어져 사망을 했는데 인적 사항을 살펴보니 당신의 아들인 것 같다고, 한 번 와서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는 망연자실 한 채 달려가 영안실에 누운 아들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내 깨달았습니다. 그 아들은 팔 하나와 다리하나가 없는 전상자였고, 데려온다는 친구는 다름 아닌 아들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서로 대화를 하고 이해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너무나 아쉬움이 너무나 큰 이야기입니다. 공감되는 이야기이지요.

교회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가 천사가 아닙니다. 모두가 예수믿어 성자가 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하기에 차이는 있지만 미성숙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보면 왜 그리 치사하고 치졸한 문제 때문에 싸우고, 대적하고, 스스로 원수를 만들어 가는지 모릅니다. 서로에 대해 공감해 보려는 노력도 없이 내 편과 적군만 있는 것처럼 싸웁니다. 나는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감능력이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서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때에 갈등 구조속에 빠지게 되고, 교회는 은혜보다는 정죄와 갈등으로 인하여 점점 쇠락해 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렇게 관계가 불편해지면 교회생활이 불가능해집니다. 결국 누군가는 교회를 떠나게 되는 악순환을 맞이하게 되고 맙니다. 이런 것이 정말 교회일까요? 예수님이 우리를 받으시고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받아 용서하고 용납하라고 주님은 가르칩니다. 그런데 우린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반목하고 견제하고, 미워하고 나누어집니다. 그런 교회를 누가 다니겠습니까?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주님이 우리를 받으시는 것처럼 우리가 서로 용서하고 받아야 합니다. 일방적이 아닙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평상시에는 서로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려울 때에는 찾아가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것도 없이 어떻게 예수님을 사랑한다 할 수 있겠습니까? 원수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서로 불행한 신앙생활을 한다면 그 교회는 접어야 마땅합니다. 서로가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야 믿음이 자라고, 말씀이 들어가 새롭게 되는 은혜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우리 아름다운 교회는 2020년 한 해에는 상대방을 이해해보기로 노력하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말 한마디 가지고 싸우고, 표정하나 가지고 서운해 하지 말고, 상대방의 실수와 부족을 이해해 보려는 공감능력을 배양하는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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