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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진짜와 가짜가 드러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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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85회 작성일 21-02-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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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러니가 또 있을까요? 한국의 000당에서 이 00 의원이 이번 총선을 위한 공천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탈당을 하여 기독교당으로 가서 비례1번으로 공천을 받았습니다. 자신은 기독교인이고 00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집사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당에서 비례공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 기독교당에서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이유는 그가 그동안 활동한 것은 기독교가 아닌 불교계에서 했던 것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 신자가 불교계에 가서 상당한 공헌을 한 것이 들통이 난 것입니다. 그래서 공천이 취소되었고, 이 사람은 다시 00경제당으로 옮겨서 거기서 다시 비례1번으로 공천을 받았다고 합니다. 며칠 사이에 3당을 왔다 갔다 한 것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쓰려왔습니다. 기독교인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교회를 다녔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서 시늉만 내고, 세례도 받고 집사도 되었지만 정작 신앙은 없었던 셈입니다. 국회의원이 얼마나 되고 싶었을까 동정도 됩니다만 결국 신앙은 국회의원 경력이 되고자 하는 것의 처세술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초대 교회는 예수를 믿는 사실 자체만으로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여간해서는 결단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립과 고난 그리고 가난과 죽음이라는 것에 직면해야 했기에 많은 사람이 기독교인이 되고 싶지 않아했습니다. 그러다가 주후 323년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서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이후에 기독교는 일취월장하여 폭발직전으로 달려갑니다. 누구나 기독교인이 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고 세례받는 것을 이력으로 여길만큼 영광으로 알았기에 교회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때부터 교회는 진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거짓 신앙인들이 교회에 발 디딜 발판을 마련했고, 누구나 쉽게 교인이 되었고, 그런 사람들로 인해서 교회는 결국 종교개혁이라는 철퇴를 맞이하게 됩니다. 쉬운 것이 정말 쉬운 것이 아니었는데,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할 교회가 넓은 문을 만들어서 가짜 교인들이 양성되면서 교회는 쉽게 무너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불자(佛子)인지, 신자(信者)인지 구분이 안되기에 절에도 가고 교회에도 가고, 자기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해서는 종교는 그저 사람들의 표를 얻을 수 있는 티켓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오늘 우리가 아닐까요? 교회안에는 알곡 신자도 있고 가라지 신자도 있다는 말씀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묻는다면 우리는 어떤 신자에 속할까요? 누가 과연 알곡이고 가라지일까요? 지금은 알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날에’ 곳간에 남느냐, 불속에 던져지느냐를 보면 알게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어려움의 시기입니다. 과거 신앙의 선조들이 핍박과 환란속에서도 그들의 믿음이 참되었음을 증거한 알곡신자로 우리에게 신앙의 본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떠합니까? 시험과 환란은 우리의 신앙을 검증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어려움을 통해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로 인정받는 참된 알곡 신자로 커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래서 이번 위기가 기회가 됩니다. 진짜와 가짜 사이가 존재한다면 그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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