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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사기 당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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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72회 작성일 21-02-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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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를 당해 본 적이 있습니까? 저도 몇 번의 경험을 했을 정도로 사기는 일반적으로 우리 삶에 유통(?)가능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사가 가능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제 경험으로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는 사기꾼들이 너무나 능수능란하다는 것입니다. 사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기꾼들은 그냥 무작정 사기를 치지 않습니다. 먼저는 믿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치 신천지 교회의 추수꾼 전략이 그러하듯이 처음에는 신뢰할 수밖에 없도록 관계를 유지합니다. 아무도 사기일 것이라고 추정조차 못하고, 당하고 난 다음에도 마음의 상처가 큰 것은 그만큼 믿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두 번째 요인은 인생의 필요가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사기꾼들은 이러한 절박감으로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을 가진 대상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때론 냄새가 나지만 너무나 절박한 심정에 안끌려갈 수 없도록 사기꾼들은 교묘하게 그 상황을 매니지합니다. 그래서 사기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것들이 정지가 된 상황이 왔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들을 손을 놓고 보니 안되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살만했고, 그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들이 깨졌다고 애통했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이 무엇인가에 홀려서 사기당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들기도 합니다. 일평생, 그것이 전부인줄 알고 목을 매다시피 살아온 우리의 바쁜 일상이 갑자기 멈춰섰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의 질서가 무너지고 세상이 뒤집혀지고 큰 일나는 것처럼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렇게 정지되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는 반성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가장 소중한 것처럼 붙잡았던 우리 삶, 그것 없으면 큰일날 것 같은 일상의 우리의 삶이 멈춰 섰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지나온 많은 세월들이 무엇인가에 홀려(사기당해)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엄밀히 말한다면 사기당한 인생이 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인가에 속아서, 기성세대나 기성 지식 혹은 기존의 가치관 또는 세습된 문화속에서 살다가 보니 가짜인 것을 진짜처럼 붙잡고 살아왔다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라는 이 거대한 세속적 가치가 내가 사는 삶의 정체성을 만들어준다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정욕적이고 마귀적이라고까지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속아서 그것이 주는 달콤함과 유혹에 넘어가 마치 그것이 내 삶의 절대적 가치인 것처럼 살았던 것이라면 우리는 정말 이런 것들에게 사기를 당한 것입니다.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사기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잘못된 곳에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진리가 아닌 곳을 따라가다 보면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면 그것을 피할 길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말입니다. 이제 다시는 사기 당하지 않고 진리를 붙잡고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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