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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염려가 염려를 낳는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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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209회 작성일 21-02-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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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은 개인적으로 답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뜻하지 않게 확진자 동선이 겹쳐서 부득이하게 Covid 19 Test를 받았는데 3-5일 걸린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자가격리아닌 격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는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마음이 많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새벽예배를 인도하지 못하고, 사람들과 격리아닌 격리를 하는 시간을 가진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통보가 늦어지면서 대수롭지 않은 일이 대수롭게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하루에 몇 차례씩 web site에 들어가 결과가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가 아프네? 몸이 무겁네? 감기 증상이 있네? 기운이 없네? 설사도 하잖아? 이러면 코로나 증상이 아닐까?’ 별의 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걱정이 됩니다. 내가 만일 확진자가 되면 교회는? 나를 만난 사람들은? 아이고 이거 큰 일이 아닌가? 그러기를 며칠,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아, 염려가 염려를 낳고, 믿음이 믿음을 낳는구나!’라는 법칙을 깨달았습니다. 감사하게도 한주가 넘은 금요일 점심 다되어서야 사이트에 ‘음성’이라는 결과가 올라왔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 며칠 사이, 자그마한 증상앞에서 이런가, 저런가, 염려한 모든 것이 ‘허사’임이 드러난 것이지요. 그러면 그 염려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안해도 되는 염려였던 것입니다. 음성판정이라는 소식을 보자, 마음에 얼마나 편안한 생각이 들던지, 모든 것이 홀가분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사람들에게 나설 수 있다는 것과 정상적으로 생활해도 된다는 평안함이 자리했습니다. 사실, 혀끝이 쓰고, 입맛을 잃어갈 때마다 ‘혹시~~’라는 의구심도 떨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시원합니까?

그러면 모든 염려는 그쳐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염려가 생깁니다. ‘지금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코로나에서 모두 자유롭다는 것이 아니다, 지금 바이러스가 없다는 것 뿐이지, 그간에 다른 경로로 감염되었을 수 도 있다. 하이고~~~’ ‘면역이 되어도 완전 면제가 아니다, 변종 바이러스 때문이다’ 그러면 다시 지금부터 그러한 이야기들 때문에 염려의 종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그래서 아무 것도 못하고 이럴까 저럴까 걱정하며 소극적으로 살아야 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된다는 믿음이 아니라, 어떤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거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입어야 할 코로나에 대한 전신갑주입니다. 염려는 다른 염려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염려는 우리를 한 발자욱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붙잡아 놓습니다. ‘믿음은 삶(문제)을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그 삶을 나의 관점에서가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성경적으로 삶의 태도를 결정해 가는 용기입니다. 가나안 정복의 대 임무를 맡은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들려준 최초의 음성은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염려의 열매입니다. 믿음은 생명을 낳는 반면에, 염려는 염려와 그 열매인 두려움을 낳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두려움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사랑과 믿음으로 한 걸음 더 주님께 가까이 가는 은혜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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