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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코로나 시대 이후를 염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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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06회 작성일 21-02-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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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한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신 코로나 바이러스 (Covid 19)’는 사실상 지난 해 12월부터였고, 한국에서는 올해 1월 그리고 미국에서는 3월부터 본격적인 문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도 지난 3월부터 Shut down을 선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돌입했으나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그저 지켜보는 수준과 소극적 방역인 ‘거.마.손 운동’정도가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은 자그마한 바이러스에 무기력하게 찬란한 문화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코로나로 인하여 전전긍긍하며 지내고 있는 세상입니다. 초기만 해도 ‘2-3개월이면 끝나겠지… 이러다가 그냥 지나갈거야…’ 고된 인생살이에 잠시 쉬어가는 것 같은 생각에 그리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기회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최상의 행복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3개월, 6개월, 시간이 가면서 점점 초조와 불안이 찾아오게 되고, 근자에는 해고열풍에 너도 나도 걱정과 근심이 삶을 짓누르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핑크빛 전망도 내놓았지만 여전히 회색빛 전망 또한 팽팽한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경제의 문제이겠지요. 수많은 기업이 도산을 하고,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의 소상인에 이르기까지 문을 닫거나 정리해고를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어려움의 끝이 될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교회는 어떤가요? 목회자로서 미래 교회에 대해서 두려움이 있다면 인간의 편의성을 파고든 ‘온라인 예배’의 위험성입니다. 어떻게 보면 신앙생활은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자기 내면의 죄성과의 싸움, 어떻게든 요령껏 신앙생활을 하도록 부추키는 영적 세력과의 싸움입니다. 그러다가 보니, 과거엔 인터넷 환경이 없었으니 현장예배가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온라인 예배라는 수단이 생겼고, 사람들은 가장 ‘편안하게 예배할 수 있는 인터넷 예배’를 예배라고 생각하는 ‘믿음(경험)’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젠 과거처럼 아침부터 부산하게 화장을 하거나, 아이들을 챙기거나, 어떤 차림을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다가 보니, 조금만 아프거나, 귀찮은 등의 핑계(?) 거리가 생기기만 하면, 그냥 편하게 소파나 의자에 반쯤 기울이고 앉아서 그야말로 ‘예배를 드리기’ 보다는 ‘예배를 보는 것’에 익숙해져서, 교회의 공동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교회관에 상처를 입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비록 감염의 두려움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혀 그 길을 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편안함(편의성)’이라는 보너스를 받아보고 나니 그 장점을 누가 마다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이 시대에 편안하고픈 이기주의를 사탄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피곤한 가운데서도 기도 골방을 찾으셨습니다. 습관이 될 정도로 산으로 올라가 ‘기도’하셨습니다. 왜 편안한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고통의 자리로 가셨을까요? 코로나 시대 이후의 우리의 모습이 이 편안함의 극치를 가져다 주고, 나 중심, 내 가족 중심이라는 이기적 삶을 살게 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절정에 편승하지 않아야 합니다.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움직이도록 우리 자신을 채찍질 해야 합니다. 영성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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