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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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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54회 작성일 21-02-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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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한석봉과 그 어머니의 일화를 어려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글을 배워서 쓰는 것에 자신감이 있던 아들 한석봉에게 어머니가 불을 끄고 당신은 떡을 썰고, 아들은 글을 썼는데 어머니의 썬 떡은 일정하게 되어있는 반면에 아들의 자랑스런 글씨는 형편이 없어서 부끄러워했고, 이를 교훈의 계기로 삼았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아들은 한껏 자신이 글씨 쓰는 것에 자신감을 가졌지만 평생 어머니가 떡을 썬 그 솜씨와는 견줄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것인데, 한가지 일을 해도 전문적인 일을 했던 어머니의 교훈이 두고 두고 가슴에 남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는 것은 요즘 유튜브를 통해 음식하는 것을 배우면서입니다. 초보자이기에 아무리 솜씨가 있다고 해도 서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을 만들다가 보니까 아이러니 한 것은, 음식을 만들 때마다 맛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번엔 잘되었다가도 다음엔 엉망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수십년, 수없는 반복과 실패 그리고 훈련과 계발을 통해서 자신있는 전문가로 태어납니다. 그들의 음식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도 일정합니다. 자신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이 전문가와 초보자가 다른 것입니다. 나름 맛집이라고 소개되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아도 그냥 쉽게 돈버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어쩌다 우연이라고 하는 것은 없고, 그야말로 피땀어린 노력과 수고로 이루어지는 결과였습니다. 마치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이런 과정 속에서 배운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실패없이는 성공이 없다는 것입니다. 성공은 수많은 실패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배웠는데 그 말이 진리였습니다. 인생도 그러지 않을까요?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합니다. 그러나 실패와 패배가 있기에 성공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실패와 패배속에서 패배자로 남지 않으려면 실패를 끊임없이 지칠 줄 모르게 해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몇 번 실패하다가 지쳐서 그만둡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냐는 것입니다.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의 과정을 거치고, 실패를 거치고, 연습에 연습, 훈련에 훈련을 통해서만 자기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태어납니다. 그냥 쉽게 되는 것은 없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유튜브로 돈을 번다고 뛰어듭니다. 구독의 숫자를 늘리기 위하여 진기명기같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유튜브를 볼 때마다 ‘좋아요, 구독을 눌러주세요’라는 것은 구독자를 늘려서 수익을 얻겠다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그냥 취미생활로 했을 법한데, 이것들이 이제는 돈을 벌겠다는 것으로 이어지면서 상업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쉬운 점입니다. 그렇지만 성공하는 유튜버들도 우연한 일이 없습니다. 노력과 수고와 땀 그리고 피나는 싸움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쬐~끔’ 전문가 소리를 듣습니다. 노력없이 전문가가 되지 못한다는 말이겠지요. 이러한 것이 정석(?)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우연을 기대하면서 노력하지도 않고 신앙생활 잘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목회자이든 평신도이건 신앙의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서는 끊임없는 자기 실패와 훈련을 통해 참된 제자로(전문가) 거듭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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