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하다 말 것인가?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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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허둥지둥 하다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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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79회 작성일 21-02-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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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걸어가는 인생의 과정과 결과를 예측하고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며, 어떤 결과로 언제 우리가 인생을 마감한다는 것을 안다면 얼마나 보람있고 건강한 인생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우리는 한 순간도 우리 삶에 대해서 예측하며 살도록 지음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알고 싶어합니다. 그것을 ‘미혹하는 영’인 귀신들의 도움을 받으려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학가에 가면 ‘타로 점’을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시절이 있었습니다. 국민의 50%가 그런 류를 경험해 보았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이고, 그 중에는 기독교인들도 포함되어있다고 합니다. ‘기천불 신자(자기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독교. 천주교.불교를 다 믿는 신자)’가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결국 아무 것도 앞을 볼 수 없으니 생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못보니 보고싶어서 보인다고 하는 모든 것을 다 믿고 싶은 인간의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겠지요.

코로나를 6개월이상을 지나오면서 우리의 걸음을 생각해 봅니다. 처음 당하는 일이기에 초창기에는 쉽게 끝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과 초조함 염려와 두려움이 증가하고, 급기야 삶의 모든 패턴을 바꾸어 버리는 일앞에 망연자실하며 서 있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발견하게 됩니다. 더더욱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두려움의 시간들(개인적으로는 영원히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인간의 마음속에 두려움을 심어주어 영원히 어떤 것에 종속되게 만드는 치밀한 공작이 진행중이라고 봅니다)앞에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일들 때문에, 언제 어떻게 될지를 몰라서 그야말로 ‘허둥지둥’ 갈피를 잡지 못하고 지난 6-7개월을 보내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우리는 약간의 경험을 통해서 배운 작은 교훈들을 얻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제는 이렇게 ‘허둥대는 삶’을 그치고, 뭔가 그 안에서 창조적 거듭남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허물을 벗어내고 진정한 영광으로 변하는 호랑나비처럼 말입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어떤 사람들의 말처럼 이제 지난 6개월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이상 ‘허둥대는 삶’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허둥대는 모습을 원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오히려 자리를 정돈하고 이 혼돈의 세상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앞을 향하여 준비된 사람을 끌고 나가야 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죽음이후에 얼마나 많은 혼돈을 겪었습니까?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 혼란스러운 제자들에게 마지막 사명을 부탁하셨습니다.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시면서 능력을 주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뛰쳐 나갔습니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막16:20). 제자들이 주저 앉아 있었다면 따르는 표적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가 두루 전파할 새’그 때에 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이 혼란하고 불확실한 시대에 그저 허둥지둥하다가 주신 기회도, 시간도, 은혜도 다 놓치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니 앞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갈 때에 주님이 함께 역사합니다. 허둥지둥 보내지 말고, 믿음으로 딛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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