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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함께” 하는 교회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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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17회 작성일 21-02-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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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걸어가면서 여기 저기에서 예측했던 어려움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과 연관되어 제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코로나의 두려움이 아닙니다. 오히려 두려움은 약과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염려는 신앙생활하는 우리 신자들의 좋은 습관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습관, 예배하는 습관, 서로 섬기며 나누는 습관, 말씀에 순종하는 습관등등의 기저 습관이 무너진다면 누가 그것들을 기뻐하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혹자의 목회자들은 모이기 보다는 흩어짐에 초점을 맞추고,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이 다 답이 될 수 없는 ‘현실적 허점’이 있습니다. 이론은 좋아보이는데 성도의 삶과 신앙의 현장에서는 그저 보기 좋은 ‘이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우리의 삶을 파고 들어가다보면 이론과 실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몰라서 안합니까? 알아도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좋은 습관은 헌신 혹은 열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Committment입니다. 우리 자신을 드리는 자세에서부터 그 신앙생활이 시작되는것이지요. 그런데 요즘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서는 이러한 committment보다는 Convenience(편의성)에 의해서 우리 신앙생활이 맞추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되도록 간편하게, 간략하게, 편하게 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너무나 깊은 연관이 있는 것입니다. 예배만 해도 그렇습니다. 두려움에서 시작된 비대면 예배가 이제는 좀 귀찮거나, 힘들면 그냥 주저앉아 버리려는 편의성이 강조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예배는 자신의 헌신과 열정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지난 주에 어느 집사님이 갑자기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너무나 당황스러운 일을 한 가정이 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목장 식구들이 마음을 다해서 함께 아파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위로해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혼자 감당해야 될 아픔과 당황스러움을 여러 사람이 함께 짐으로 인해서 서로가 위로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당하는 가족들의 얼굴에 고마움과 따뜻한 안위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위로는 받는 입장에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것에 적지 않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위로하는 입장에서는 이 코로나의 상황 속에서 수술받는 그 시간에 현장으로 달려가 위로한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면 제2차 유행으로 인해서 더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 자신들의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에 달려간다는 것이 결코 간단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나 혼자만, 우리 가족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이 앞설 것입니다. 왜 그런 위험한 곳에 가느냐 타박도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행동을 결정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은 것은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교회 공동체’에 속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 안에 예수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코로나 시대는 인간은 더더욱 ‘개인과 개인주의’에 묶어두고 있습니다. 고립되게 할 것입니다. 공동체의 삶, ‘함께 함의 삶’을 부정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적 가치가 아닙니다. 우리는 함께 할 때에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세상을 이기게 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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