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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제12차 다니엘 특.새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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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54회 작성일 21-02-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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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에 다니엘 세 이레 특별 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벌써 아름다운 교회에서만 12년째, 그리고 제가 베가스 와서 시작한 사역이니 제법 오래된 사역중의 하나가 특별 새벽기도회입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을 하기 때문에 때로는 억지로, 체면 때문에, 강요에 못이겨, 자발적으로, 사모하는 마음으로 등등, 수많은 이유로 이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왔습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런 행사를 하게 된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이런 기도회를 통해서 그저 행사처럼 지낸 사람도 있었지만, 그중의 누군가는 특별한 하나님의 임재와 만져주심을 체험했던 아주 소중한 기도 모임이었습니다. 이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제가 고백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은혜받는 것은 설교자나 참여자의 열심과 실력도 아닌 오직 은혜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올 해도 그것을 믿으며 쉽지는 않지만 어려운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려고 길을 나서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코로나가 재차 번지고 있는 위험한 시점에 더 자중하고 모임을 피해야하는데 왜 무모하게 이런 집회를 하느냐고 염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염려앞에는 저도 동감하고 있으며, 저 역시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다가 정말 만일에 하나 확진자가 나오면 그것을 어떻게 감당할까 싶은 두려움과 감염에 대한 두려움까지 더해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런 집회를 하는 것은 ‘겁대가리가 없는 무모함’ 때문이 아니고, 기도하는 사람은 바이러스도 피해간다는 오만함 때문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 하면, 하나님이 그것을 요구하신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감염의 위험보다 더 위험한 것은 신앙생활의 나태와 잘못된 세태의 조류에 휩싸이는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엄벙덤벙 벌써 11월을 맞이했습니다. 1년 가까이 코로나로 인해서 세월이 이렇게 의미없이 허송세월한 것만 같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시간표에는 허송이라는 것은 없겠지요. 모두가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이 길을 당황하면서 지난 1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간의 뒤에, 신앙인으로서 도둑맞은 것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기대감’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교회가도 감염된다. 예수를 믿는 나도 감염된다. 하나님이 이런 시기에 뭘 하시겠냐, 하나님도 어쩔 수 없다. 그러니 내가 나를 지키는 것이 최고다, 뭐 이런 생각들이 나도 모르게 가슴에 잘박힌 못처럼 박혀버린 것입니다. 그러다가 보니 기도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기도해도 소용없다는 패배주의가 신자들의 마음속에 부풀어 올랐습니다. 이것이 사탄이 우리들에게 쥐어준 미소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 시대에 이렇게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이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더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안에 불신앙의 불을 끄고, 하나님이 일하심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 지피고, 왜소하게 보이게끔 만드는 사탄의 전략에 맞서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오직 기도입니다. 저는 다시금 기대해봅니다. 이번 제12차 특.새에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실지에 대한 기대입니다. 주여, 일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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