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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27, 2020 . 아름다운교회 저무는 2020년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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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49회 작성일 21-02-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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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당황과 혼돈, 가치관의 혼란과 New normal을 향한 새로운 변화로 인하여 사회와 교회 모두가 깊은 혼란에 빠진채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이 아쉬움과 함께 한 해의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금보다 더 큰 염려와 미래에 대한 불안한 소식들이 우리 주변을 밝히고 있지만, 지금까지 함께 해 오셨던 주님이 오는 한 해에도 그분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우리의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 보건데, 코로나 시기임에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어있기 위한 몸부림을 다 했던 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모여서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성경읽기, 시편묵상, 큐티활동, 성탄묵상 그리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모이기를 힘써서 주일 예배와 새벽기도회 그리고 다니엘 특.새등은 우리가 우리 구주 예수님께 붙어 있기 위한 몸부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행여 우리 성도들이 이 코로나에 침잠되어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지지는 않을까 염려함이 많았기에 어떻게 해서든 우리가 말씀과 기도로 신앙생명을 유지해 보려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본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목사님이 너무 많은 일을 만들어 지치게 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 힘으로 위로와 은혜를 누리며 살았기에 그것을 마음에 둘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한 일들은 목사의 성격이나 치적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성도 한분 한분이 주님께 향한 그 마음을 느슨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것에 따르며 나름대로 주님 앞에 서려는 열심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제게는 큰 힘이 됩니다. 함께 예배하고, 함께 묵상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울고 웃으며 우리의 신앙 걸음을 함께 하는 분들로 인하여 교회는 오늘도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감을 느낍니다. 그러한 분들이 있기에 감사함으로 또 한 해를 이렇게 마무리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어떤 젊은 집사님 내외는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들어서 이 어려운 시기에 교회는 얼마나 힘들까 걱정하며 미루어 놓은 십일조를 모아서 드리며 교회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는 내가 드리는 것보다 너무 커서 감당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온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분들이 있었기에 그렇게 어렵다는 시기를 우리는 은혜로 건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요, 그 은혜에 붙들린 성도님들의 헌신이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더 풍성한 재정과 교회의 성장을 맛보고 있다는 어느 목사님의 고백을 들으며 역시 하나님에게는 불가능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일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지 싶습니다. 내년도에는 어떠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많은 염려와 두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길을 사도 바울처럼 ‘내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마음으로 믿음의 길을 또 내 디뎌야 합니다.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은 꿈에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그것을 그냥 꿈 혹은 개꿈으로 여겨, ‘어? 이상한 꿈도 다있네?’ 그러면서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 그대로 실천해 갔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보다 더 확실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삽니다. 그 믿음으로 또 다시 오는 한 해를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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