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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an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답을 알 수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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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79회 작성일 21-02-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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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제가 한국인 목회자인 것을 알게된 K라는 동아시안인이 제게 물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세상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기독교인은 아니었습니다. 복음 전할 기회인지라 몇 마디를 주고받으며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K라는 사람처럼 코로나로 인하여 고통 받는 사람들은 동일한 질문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려서 우리로 하여금 여러 가지 고통을 당하게 하느냐는 것일까요? 기업이 무너지고, 소상공인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기업과 가게들이 어려워지니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습니다. 어떤 분들은 사업이 망했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을 떠나기도 합니다. 교회적으로도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교인감소는 말할 것도 없고, 이에 따라서 자연히 재정적으로 고통을 받으며, 영적 흐름과 성도의 교제가 막힌지가 오래입니다. 어떤 교회는 문을 닫아야했고, 어떤 목회자는 교회로부터 해고를 통고 받기도 합니다. 한 두가지 고통이 아닙니다. 이러한 시기에 자연히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답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8:28)는 말씀을 믿지만 그 선이 무엇인지를 모를 때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과연 이러한 인간의 고통의 원인은 정말 무엇일까요? 우리는 그 답을 찾기 위하여 정말 고통스러운 질문과 해답을 찾습니다. 어느 집사님은 코로나를 겪은 후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코로나는 제게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제 인생의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정말 나를 많이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라는 정말 견고한 믿음의 고백을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ㅁ낳은 사람들은 그 목적과 답을 알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야 할까요?

어느 글에 이런 제안을 했는데 아주 묘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답이 아닌 것을 찾는다’ 비록 정답을 알 수 없지만, 왜라는 것에 대한 충분한 답을 줄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것만은 알 수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답이 아닌 것을 찾아서 그것을 피하면 답을 오해하는 실수는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답이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나를 미워해서” “우리를 괴롭히기 위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외면하기 때문에” 등등은 사실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답을 피하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답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고 신앙적 연단을 이루게 되는 유익함으로 답을 깨달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야’라는 것들이 잡힙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를 망각하게 하는 요소를 제거하다가 보면, 어느 새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분의 경륜(뜻)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의 길입니다. 고통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그리고 다시 이 연단은 ‘소망’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죽도록 처절한 싸움을 싸우면서도 우리가 답을 찾지만 알지 못할 때, 적어도 우리는 답이 아닌 것을 비켜감으로써 정답에 조금 가까이 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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