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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rch 14, 2021 . 아름다운교회 은혜도 불평도 전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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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405회 작성일 21-03-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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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상에 큰 변화의 쓰나미를 겪은지 1년이 되어갑니다. 이번 바이러스는 그 감염력이 너무나 커서 WHO에서 Pandemic(대유행)이라는 용어를 쓸만큼 감염이 빠르고 위험합니다. 미국에서만 해도 수십만명이 사망을 했을 정도로 피해가 컸고, 이로 인하여 경제, 정치, 종교지형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패턴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나중에 어떤 결론으로 이 사태를 정리하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마스크 쓰기를 싫어하는 미국인들도 마스크를 쓰기 시작해서 이제는 마스크도 생활의 일부가 될만큼 자연스러워졌던 것은 감염이라는 전염병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병인 셈입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간격을 끊거나 넓혔습니다. 전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어가기 전 아그립바 왕에게 복음을 전하자 그들은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염병(전염병)’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은 살아있기에 감염(?)이 됩니다.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믿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했습니다. 이 복음에 노출되거나 한번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데 누군가의 표현에 의하면 핵폭탄급의 변화입니다. 삶의 방향이 달라지기도하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는 놀라운 힘이었기에 이것은 전염병보다더 어쩌면 더 강력한지도 모릅니다. 세상 사람들은 복음의 전염병에 걸릴 것을 염려했습니다. 아니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은 복음의 빛에 나오지 않으려했습니다. 복음의 빛에 비치면 자신의 어두움이 드러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럴 정도로 복음에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요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은혜받는 것도, 불평하는 것도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은혜받는 사람들 곁에 있으면 은혜에 전염이 됩니다. 선한 일이고 선한 영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염성이 강하듯,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 역시 전염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은혜받는 사람 곁에 있는 것이 복입니다. 그 은혜의 삶을 모방해보고 따라가다가 보면 그 은혜가 어느 덧 나의 것이 됩니다. 그러려면 부러움이 있어야 합니다. 소원이 있어야 합니다. 나도 은혜안에 거하고 싶다, 나도 기도하는 자리에 앉고 싶다, 나도 그런 분을 닮고 싶다는 소원이 있어야 합니다. 그냥 남의 일처럼 여기고 지나가면 전염되지 않습니다. 은혜받으려면 은혜의 자리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불평도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내 입의 불평이 있으면 어느 새 내 마음 전체로 불평이 자리잡습니다. 매사에 불평입니다. 이것도 불편해지고, 저것도 편하지 않아서 늘 불평입니다. 그런 사람 곁에 가면 나도 모르게 그 불평이 바이러스처럼 전염됩니다. 그러다 둘 다 파멸합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나는 안 그래야지 하는데도 자꾸만 그래지는 것은 내 주변이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목회하면서 성도들을 볼 때마다 그런 마음이 듭니다. 은혜받는 사람 곁에 다가가는 사람들은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불평하는 사람들 곁에 가는 사람들은 불안해집니다. 왜냐면 은혜와 불평이 똑같이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사순절에 은혜에 전염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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