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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April 18, 2021 . 아름다운교회 벼락 부자, 벼락 거지, 개근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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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443회 작성일 21-04-2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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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落雷)를 벼락이라고 합니다. 벼락은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급격한 방전현상을 말하지요. 벼락맞았다. 그럽니다. 급작스러움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벼락맞은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한국이야기입니다. 얼마전에 한국의 어느 지인과 통화를 했습니다. 요즘 부동산이 갑자가 올라서 자기 사는 집이 갑자기 따따블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부자되셨네요? 축하합니다그랬더니 하시는 말, ‘저는 좋은데 제 딸이 울상입니다. 우리 딸이 졸지에 거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축하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잠시 혼돈이 왔습니다. 이런 현상을 한국에서는 벼락 부자, 벼락 거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조어를 듣다가 보면, 이런 용어들이 사실은 좋은 용어가 아닙니다. 자조섞이거나 비하, 비판의 어조가 더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러한 류의 신조어중에 개근 거지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학교 다닐 때에는 개근상도 줄정도로 개근이 큰 상입니다. 우등상은 못받아도 개근상은 타야합니다. ()이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이런 개근은 거지같은 삶이라는 비하용어라고 합니다. 왜냐면 일년 열 두달 결석하지 않고 열심히 학교를 출석했다는 말은 성실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남들은 해외여행이다, 현장실습이다 해서 일년에 몇 번씩 번지르하게 해외를 오가는데 오죽 가난하면 체험학습도 못가서 학교에만 하루도 거르지않을 정도로 가난한 학생이라는 의미가 붙어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울어야 할까요, 웃어야 할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우를 성경은 뭐라고 할까요? 비근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것이 아닐까요? ‘나중된 자가 먼저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된다, 이런 류가 아닐까 비슷하게 껴맞추어 보았습니다. ‘벼락 구원을 받은 사람은 벼락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십자가에 같이 달렸던 한 강도가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날벼락 맞은 사람처럼 그렇게 구원의 은총을 벼락같이 받은 사람은 그나마 나은 것이겠지요.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말씀을 보면, 열심히 믿고 있고,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예수님 따라다닌다고 해도 갑자기 버린 받은 가룟유다와 같은 사람, 바리새인 같은 신앙인이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요? 두렵기도 합니다.

어쩌다가 부자가 되고, 어쩌다가 거지가 되는 세상이 공정한 세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겠지요. 그런데 세상은 그러한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모두가 공감하고, 공평한 공정은 이 세상에서는 어차피 완벽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인간의 공정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공정/공평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의 공평은 상대적이지만, 그분의 공평은 절대적입니다. 하나님의 공평, 하나님의 공의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의 세상은 자그마한 불편함과 손해에도 민감하다고 합니다. 너그러움이 사라지고, 오직 자기 중심의 시대를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세상에서 공의와 공평은 언제나 자기 중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공평이 기대가 됩니다. 주님이 오셔서 우리의 병든 마음과 사회가 속히 치유되기를 원합니다. 벼락 부자/거지, 개근거지의 정의가 아닌 완벽한 하나님의 공의아래 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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