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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October 17, 2021 . 아름다운교회 평생 습관 바꾼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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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70회 작성일 21-10-1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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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테니스를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몇 번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때마다 포기를 했습니다. 이유는 나는 테니스를 하고 싶었고, 그러려면 공을 치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공치는 것 이전에 폼을 배우라는 것입니다. 빈 스윙을 하고, 폼을 따라서 해보라고 하는데 끝도 없는 빈 스윙연습의 폼을 만드는 것이 귀찮아서 결국은 테니스 배우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선 오랜 시간 후에 유학을 할 때에 목사님들이 모여서 테니스를 하는 것을 보고서 치고 싶은 욕심이 나서 운동을 했는데, 폼을 배우지도 않고 감각으로 공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테니스가 재미있어서 제법 오랜 시간을 테니스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력이 늘지가 않는 것입니다. 좀 더 잘 쳐보고 싶어서 유튜브를 보고 흉내를 내보는데 결국은 폼이 문제였습니다. 기본기를 배우지 않고 내 나름대로 감각으로 치는 테니스는 기본을 무시하고 배운 것이라서 이미 몸이 내 나름대로의 스윙에 익숙해져서 기본기대로 따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미 내 모든 근육이 잘못된 스윙에 익숙해져서 아무리 배워도 과거의 잘못된 스윙방식으로 따라 갑니다. 왜냐면 이미 내 몸이 그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잘 배웠더라면 이런 고생하지 않아도 될텐데 잘못 배운 스윙을 고치기에는 너무 큰 고생과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운동을 조금만 잘해보려고 해도 잘못된 것들, 이미 습관이 배고, 잘못된 방식으로 사는 것에 익숙해져 그것을 고친다는 것은 피눈물나는 훈련을 통해 몸이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내 몸의 모든 근육이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야 합니다. 그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수십년동안 예수님을 믿지 않다가 어느 날 예수님을 믿고 교회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가 신앙생활이 잘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수십년동안 세상에서 배우고 익히고, 습관에 배인 옛 사람의 생활방식이 나도 모르는 가운데 남아있습니다. 큰 틀은 바뀌어도 작은 것들에서 바뀌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생활방식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지 않을 때에 얼마나 많은 잘못된 습관이 많습니까? 교회에 나와서 어느 정도 틀이 바뀌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과거에 익숙했던 사고방식이나 삶의 방식을 바꾸지 못합니다. 그런데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교회에 다닙니다. 내 속에 옛 사람이 살던 세상의 방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새 사람의 방식으로 바꿀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도 안 바꾸고, 남도 안 바꿉니다. 그러니 적당하게 신앙생활하고,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도 바뀌지 않는 사람의 삶의 방식을 답습해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습니다. 운동의 잘못된 습관하나 바꾼다는 것도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한데, 영적인 삶에서 잘못된 삶의 방식을 바꾸려고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사니, 내가 그렇게 산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교회의 모습이 반인반수(반은 사람, 반은 짐승인 희랍의 신화)’처럼 반은 신앙인의 모습과 반은 세속인의 삶을 섞어 삽니다. 옛 사람의 몸에 익은 생활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처절한 영적 싸움이 있어야 합니다. 새사람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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