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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November 14, 2021 . 아름다운교회 이럴 때가 아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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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06회 작성일 21-11-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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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특.새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3주간의 일정가운데 벌써 2주가 화살같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한 주를 남기고 있는데 이번 특.새는 영적 부흥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고 있는데, 시간마다 주시는 은혜가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특.새는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힘들고 바쁜 집회입니다. 수십년 목회를 했어도 이번처럼 반주자가 없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교회에 반주자 부족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동안 제 목회 주변에는 하나님께서 반주자를 풍성하게 동역하게 하셨습니다. 다른 교회에서는 사례비를 주면서까지 반주자를 모셔야 했는데, 제가 있었던 교회는 반주자들을 자비량으로 풍족하게 보내주셔서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반주자가 없습니다. 반주기로 반주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기에 어쩔 수 없이 옛날에 배워둔 피아노 실력을 직접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바이엘이라는 교본이 기초 교과서입니다. 그 후에 체르니를 배우게 되는데, 저는 미안하게도 바이엘도 다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찬송이 좋아서 찬송가를 열심히 연습했는데, 그래서 찬송가는 눈감고도 외울 정도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 복음성가는 장르가 너무 달라서 바이엘도 못뗀 솜씨를 가지고는 언감생시였습니다. 한계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때 배운 바이엘도 못뗀 솜씨를 수십년을 묶혀 두었지 뭡니까? 그런데 정말 감사한 것은 수십년 묵힌 피아노 건반을, 마치 자전거 타는 것을 한번 배우면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 것처럼, 어느 정도 반주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너무나 한계가 많았습니다. 찬양 싱어가 있으면 그냥 반주만 집중하면 되는데, 싱어를 하랴, 서툰 반주를 하랴, 피아노 악보와 코드를 볼랴,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그랬더니 아내가 어느 날, 핀잔을 줍니다. ‘찬송가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복음성가는 한정없이 늘어져서 은혜가 떨어진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 나이가 들어서 그래. 악보보랴, 노래하랴, 피아노 건반 보랴, 정신이 없다이렇게 핑계를 댔지만, 사실은 실력이 모자란 것입니다. 반주를 잘하는 분들은 건반에서 손가락이 춤을 춥니다. 어떻게 변조, 변곡이 되어도 피아노가 머릿속에 있고, 손가락과 건반이 일체가 되어서 자유자재로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기본기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보니 서툴고 틀리고, 느려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느낀 것입니다. ‘, 기본기를 잘 익혔더라면...’ 이런 아쉬움이 큰 요즘 날들입니다.

운동도, 예술도, 공부도, 인생의 어떤 것들에도 기본기가 있어야 합니다. 기본이 잘 안되어있으면 성장이 어느 시점에 멈춰버립니다. 더 이상의 발전은 없습니다. 그럴 때 아쉬운 것이 기본기입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기본기가 잘 갖춰진 사람은 다릅니다. 그런데 기본이 잘 안되어있으니 바람만 불면 흔들거립니다. 사람들의 말에 현혹이 잘되어 갈대와 같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했다고 기본이 잘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찔끔, 저기서 찔끔 주워들은 것이 전부여서 사실은 기본기도 없는 신앙인이 많습니다. 우리의 기본은 무엇입니까? 말씀과 기도! 이것이 전부입니다. 여러분의 기본기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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