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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05, 2021 . 아름다운교회 이름 값은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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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50회 작성일 21-12-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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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름 값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 값은 천차만별입니다. 소위 명품이라는 것들을 살펴보면 물론 재료가 좋고 비싼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광고비와 인건비 그리고 재료비를 합하여 가격이 설정되지만 거기에 Name brand 라는 부가적인 가치가 더해져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입니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비쌀수록 더 사려는 소비심리가 강합니다. 그래서 이 코로나 시대에 샤넬/에르메스 같은 명품들은 가격을 오히려 더 올렸다고 합니다. 나같은 사람은 감히 올려다 보지 못할 정도로 비쌉니다. 관심도 별로 없지만요. 어느 명품회사는 재고가 남아도 땡처리 하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특별할인행사도 안합니다. 이름값이 떨어진다고 해서입니다. 남아 돌아서 쓰레기 장에서 태워없앨망정 헐값에 팔지 않을 정도입니다. 나름대로 자신들의 Brand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기막힌 아이디어가 창궐하기도 합니다. 이름 값이 생명이니까요. 사람에게도 이름값이 있습니다. 유명 강사를 부르려고 하면 그 이름값에 알맞은 강사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지난번 엘에이에서 BTS가 공연하고 어느 식당에 들렀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식당은 장사진을 칩니다. 그러니 이름값이 만만하겠습니까? 교회의 강사를 불러도 그렇습니다. 유명한 목사님들은 스케쥴이 바빠서 (바쁜만큼 몸값이 비싸지겠지요?) 웬만한 곳에서 부를 수도 없고, 불러올 기회가 된다고 해도 헐값에는 절대로 안옵니다. 사명감외에는 말이지요. 유명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교육가들 이름값이 안매겨진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떨까요? 성도들에게도 이름값이 있을까요? 황송하게도 이름값이 0값일 때가 있습니다. 그냥 무료봉사가 대부분입니다. 세상에서는 잘나가더라도 교회에서만큼은 이름값을 못 받습니다. 오히려 돈을 내가며 봉사합니다. 회사 사장님도 교회만 오면 주차장 봉사에, 주일학교 봉사, 주방봉사에 무료로, 아니 어떤 때에는 자기 돈을 들여서 봉사합니다. 해괴한 일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아는 히스패닉 사람의 이름은 문자로 'Jesus'입니다. 영어로는 지저스이지만 그들의 발음으로는 '헤수스'입니다. 제가 아는 이 사람은 영업사원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모릅니다. 예수님이 욕을 먹을 지경입니다. 차라리 이름을 '헤수스/예수'라 하지 말고 '가룟 유다'라고 하라고 하고 싶을 지경입니다. 그 이름 때문에 공연히 우리 예수님이 욕을 먹는 것 같아 속상했습니다. 사람들은 아름답게 신앙생활하는 저 신앙인을 보면서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교회가  붙인 이름이 아니라, 세상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 불리워집니다. 그 이름에 걸맞는 삶을 우리가 살고 있는지 뒤돌아 보는 시간입니다. 냄새나는 우리를 불러서 하나님의 거룩한 생명책에 기록하여 구원해 주신 그 사랑에 감격해서, '불러만 줘도 감사합니다'라는 자세를 가지고 세상에서는 몸값이 비싼 분들이, 교회안에서 헐값(?)으로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주님의 이름값이 우리의 값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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