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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19, 2021 . 아름다운교회 다른 것일까, 틀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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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889회 작성일 21-12-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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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 (different)"와 "틀리다 (Wrong)"은 그야말로 전혀 다른 개념이고 단어입니다. 그런데 실제 우리 삶에서는 자주 혼동하고 또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목회를 하면서도 자주 그런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목회자로서 갖는 생각은 성도들이 갖는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격하는 사람들은 '틀리다 (wrong)'고 말합니다. 목사가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런 공격을 받을 때마다 진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의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릅니다. 같은 집안의 한 피를 받아 한 날 나온 쌍둥이도 다르다고 하지 틀리다고 하지 않습니다. 누가 맞고 안 맞고가 없습니다. 다를 뿐입니다. 함부로 말하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틀리다는 말을 때론 다르다고 하기도 하고, 때론 틀리다는 말로도 써먹습니다. 우리는 성숙한 '인간'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그 인간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때에는 더 성경적으로 성숙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동체가 고통을 받습니다. 

뒷마당을 청소하다가 든 생각입니다. 한 주에 한번은 개 0을 치웁니다. 어떤때는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아니, 이 녀석들이 왜 여기에다가 볼 일을 보는거야? 일정한 장소에 가서 보고, 지들이 잘치우면 안되나? 뭐,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개라는 동물은 쌀줄만 알지 치울 줄을 모르는 짐승입니다. 그들에게는 아예, 정리정돈과 치운다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먹으면 싸야합니다. 그것도 아무 곳이나 하고 싶은 곳에 합니다. 완전히 자기 중심입니다. 자기가 볼 일을 보고나서 치우거나 덮거나 (하긴, 덮는 개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결론은 이것입니다. '아, 짐승은 자기가 벌인 일을 수습할 수 없는 존재이구나. 그래서 짐승이구나'라는 생각 말입니다.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가 벌인 일은 반드시 자기가 처리합니다. 아무 말끔하게 위생적으로 처리합니다. 그래서 사람입니다. 사람이면서도 그것을 하지 못하면 그것은 아직 갓난 아이일 것입니다. 그 어린 아이는 아직 그 일을 처리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하고 성숙하는 만큼 반드시 잘 하게 됩니다. 그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가만히 보면 저 자신을 포함에서 자기 벌인 일들을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분명히 잘못입니다. 그런데 처리를 잘 못합니다. 아니 왜 뒤처리를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아직 인간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00만도 못하다'고 비냥댑니다.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심지어 죄를 짓기도 합니다. 그것이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기에 소망이 있는 것은, 깨닫게 되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철들 때입니다. 철이 들어야 잘못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세워집니다. 우리가 다름과 틀림을 구별하고, 우리가 벌인 여러 문제들을 잘 수습하면서 인간답고, 그리스도인 답게 인정받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철이 들면 갈 때가 되었다고 하는데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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