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복을 입는다는 것은...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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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13, 2022 . 아름다운교회 의복을 입는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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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1,726회 작성일 22-02-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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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이 외식하는 것을 죄짓는 만큼이나 싫어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바리새인들의 표리부동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셨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의 의가 바리새인의 의보다 낫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바리새인들이 외식함으로 잘못하셨지만, 그들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만큼은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영이신 하나님을 믿기에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더 마음을 쏟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편의주의에 따라서는 안됩니다.

어느 분이 우리 교회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교회를 옮긴 동기는 목사님 때문이었습니다. 평상시 예배 때에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하는데, 어느 날은 정장을 입고 강단에 서셨답니다. 그 이유는 자기 형님이 돌아가셔서 그분을 애도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였는데 이것이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형님의 죽음에 애도하는 마음으로 양복을 입었다면 살아계신 하나님앞에서도 같은 마음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발 때문에 교회를 옮겼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목사로서 할 말이 없었습니다. 하나님보다 형님이 더 중요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의복은 우리 삶의 편안함과 멋을 표시합니다. 나를 접대하는 만족함도 거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명품옷을 입기도 합니다. 만족감이며 자존감이고  또 자기 표현인 셈입니다. 반면에 의복은 내 멋을 위하여 입기도 하지만 중요한 사회적 언어도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상대방의 인격과 품격 그리고 지위에 맞도록 옷을 입음으로 인해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대통령을 만나러가면 그냥 입던 옷 입고가지 않습니다. 가진 옷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옷을 입든지, 아니면 사서 새 옷을 입고 갑니다. 그것은 대통령앞에서 나를 보이기 위함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존중하는 행위입니다. 거지를 만나러 가면서 양복을 바꿔입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면 내가 만나는 대상이 거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대통령을 만난다든지, 자녀의 결혼식장에 귀한 옷을 입고 가는 것은 관습이기도 하지만 혼인자와 하객들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혼인집 잔치에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끌어내었다고 비유하셨습니다. 그것은 물론 구원의 조건을 말하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잔치집에 예복을 입은 것은 그를 불러 준 분에 대한 존중의 차원입니다. 그것이 예절입니다. 청년들이 취업면접을 보러 갑니다. 면접관앞에 어떤 옷을 입고 갑니까? 덜렁 티셔츠 걸치고 흙먼지 묻은 옷 그대로 입고 가지 않습니다. 자기 과시이기도 하겠지만 그 면접관을 존중하는 의미가 큽니다. 가끔 동부에서 신앙생활하다가 서부에 오시는 분들이 적응이 안된다고 합니다. 동부에서는 교회에 올 때에 양복을 입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는데 서부에는 슬리퍼  신고, 반바지입고 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예배 자세도 그래야 합니다. 예배에 올 때에 가장 최선을 다한 마음가짐과 함께 옷차림에도 신경을 써야하고, 특별히 기도자를 비롯한 예배 청지기들 역시 옷을 갖춰입어야 합니다. 그것은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존중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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