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역 어떻게 해야할까?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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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anuary 22, 2023 . 아름다운교회 교회 사역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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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748회 작성일 23-01-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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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른 지역의 교회를 섬기는 형제에게서 자기 교회의 사역을 이야기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각 부서에 맡은 사역자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다 내려놓고 자기가 하고 싶은 사역을 하지 말고, 교회가 원하는 사역을 하도록 해보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서 모든 사역자들이 하루 아침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사역 대신에 교회가 해야 하는 사역에 집중하면서 사역의 재배치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저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본래 교회 사역이라는 것이 자기에게 주신 은사(달란트)에 따라서 섬기는 것이 원칙일 것입니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섬기고, 내가 하고싶은 것을 가지고 섬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길 것입니다. 그것이 정말 맞습니다. 이런 조건 아래서 말이지요. 모든 사역자들이 모든 분야에 고른 은사자들이 있다는 전제 말이지요. 모든 기관과 부서에 고른 사역분배가 일어나서 목마름과 배고픔이 없이 언제든지 자기가 맡은 사역을 잘 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것입니다. 그래야 효과적으로 일을 맡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라면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해서도 안됩니다. 음악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극단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 사역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더더구나 규모가 적은 교회에서는 언감생심입니다. 당장 하나의 사역부서를 끌고가기에도 벅찬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주방에 들어가서 찬물에 손담그고, 남들의 하시를 받아가며 봉사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찬양팀은 그래도 사람들 앞에서 폼(?)이라도 나고, 하는 사역의 열매도 있잖아요. 칭찬과 대접도 받고 말이지요. 한번은 찬양팀 이 잘나갈 때, 찬양팀에게 요구를 했습니다. 이제 찬양팀을 그만두고 주일학교 부서가 살아야 하니, 주일학교에 가서 교사로 봉사를 하라고 말이지요. 그랬더니 모두가 들고 일어나 데모를 했습니다. 절대 못하겠다고, 그러면서 목사를 비난하는 말들을 쏟아 내던 가슴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아무도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누가 일하기 힘든 부서에서 일하려고 하겠습니까? 교사뿐만 아닙니다. 봉사부도 그렇고, 재정부도 그렇고, 관리부도 그렇습니다. 아무도 그 일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 이름이 드러나고,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에는 누구나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 사역을 하려면 이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교회가 필요한 사역을 하십시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은사가 아니어서 못합니다. 맞습니다. 피아노를 못치는데 어떻게 반주를 합니까? 그런 은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주일학교 교사, 휴지줍고, 청소하고, 밥하는 봉사자들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집에서 밥을 하는 주부들은 은사를 받았기 때문에 밥상을 차리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해야 할 책임이고,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짊어지는 짐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합니다. 청소하는게 은사가 아닙니 다. 밥하는 게 은사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사역도 그렇습니다. 특별한 은사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필요한 사역에 동참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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