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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rch 05, 2023 . 아름다운교회 독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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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609회 작성일 23-03-05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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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인으로부터 장문의 카톡을 받았습니다. 독립문을 아느냐는 것이고, 그 독립문의 역사를 가르쳐 주는 글이었습니다. 독립문, 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리 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었거나, 3.1운동의 독립선언과 관련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일제 식민지의 폐혜를 들었던 터이라 독립문이라고 하니, 일제로부터 독립을 기념해서 지어진 문인가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우리 나라는 중국의 속국으로 여겨질 정도로 중국의 심한 간섭을 받았습니다. 요즘 시진핑을 비롯해서 중국인들이 심심치 않게 언급하는 것중의 하나가 ‘한반도는 중국의 일부였다’는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만합니다. 왜냐면 그 중국의 영향을 600년간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중국 황제의 승인없이는 우리나라 왕은 왕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중국 사신들이 오면 조선의 왕이 나가서 그들을 영접하는 영은문(迎恩門)이라는 장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억울한 역사를 가진 조선은 1894년 청일전쟁에서 중국이 일본에 패하자 마침내 조선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게 되는데, 이것을 기념하여 지은 문이 바로 독립문이라는 곳입니다. 역사를 몰라도 한참 몰랐다는 미안함이 들었습니다. 어설픈 지식은 우리를 이렇게 우수꽝스럽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일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도 모른채 그저 독립이라는 한 단어에 필을 받아서 대한독립만세를 일제와 연결시키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 교회가 이제 창립1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09년 경제위기가 극에 달했을 때에 모든 이의 우려와 걱정으로 출발했던 지난 14년의 시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잘못 이해해서도 안됩니다. 교회의 복도를 지나는 작은 통로에 창립 1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게시판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고스란히 교회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그대로 실려져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모든 교회가 그러하듯이 하나님의 전적인 섭리와 은혜가 없었다면 불가능할 일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교회 개척부터 몸담고 있었던 목회자로서는 한 땀, 한 땀이 고통스러움과 보람의 시간이었음을 상기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더욱 감사한 것은 현재 교회의 구성원으로 남아있는 분들이나, 어떤 이유로든 교회를 함께 섬기기 않는 분들을 한분 한분 떠올려보면, 나름대로 그 당시의 위대한 역사의 한 부분을 쓰고 가신 분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기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교회를 베가스에 세우신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을 믿으며 그 사명을 되새겨 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모적인 교회의 모습으로 머물러 버리고, 소아시아의 책망받은 교회들처럼 비참한 모습으로 후대에 남겨질 것임은 자명한입니다. 독립문에 대한 오해처럼, 교회를 오해하고, 그 사명을 오해하면 그렇게 잘못 이해할 수도 있게 됩니다. 교회는 누려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명 때문에 달려가는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향한 우리 주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채로 살면서 엉뚱한 곳에서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는 꼴이 되고도 남을 것입니다. 주님의 절대적인 간섭이 필요하고, 우리들은 그분의 뜻에 민감하도록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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