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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ne 10, 2018 . 아름다운교회 Caliche(컬리치, 컬리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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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27회 작성일 21-02-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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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타… 투투투… 지축을 흔드는 소리는 교회 공사를 위한 도로를 파내는 작업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하수도 연결을 위하여 도로를 파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가까이 현장에서 한참을 듣고 있으면 귀가 아플 정도로의 소음이며, 사무실에 앉아서 들으면 몸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공사 계약을 할 때에 비용을 계약하고도 이면 계약이 남았습니다. 그것은 땅을 파다가 Caliche가 나오면 햄머 포크레인으로 깨내야 하는데 그 양이 얼마나 될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파봐야 안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얼마에 계약할래, 깨는 시간단위로 계산할래 결정하라고 해서 모험을 하고, 시간단위로 지불하기로 하고 시작했습니다. 3일째인데 아직까지 돌을 깨내고 있습니다. 그 돌이 바로 Caliche라고 부릅니다. 그냥 Rock이라고 하면 될텐데 싶어서 사전을 찾아보니 Calsium Deposit같은 것으로 단단히 뭉친 것이라고 합니다. 그냥 자갈이나 흙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무게로 인하여 마치 바위처럼 뭉쳐있는 땅의 암덩이리와 같다고 할까요? 그냥 표면에서 보면 포크레인으로 떠내면 될 것 같은데 중간 중간에 이런 Caliche들이 박혀있어서 중장비로 깨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입니다. 아무리 단단해도 이런 해머 기중기에 남아나지 못하고 깨집니다. 부드러운 흙이어서 그냥 파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땅속을 파다가 보니 4피트, 8피트, 심지어 9피트 속으로 들어가있는 하수관(Sewer line)을 찾아 들어가는 작업은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Caliche가 작업을 방해하고 돈을 잡아먹는 암초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내 심령에도 이런 Caliche가 있을 수 있겠구나. 교회 안에서도 이런 Caliche와 같은 존재와 시스템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온갖 풍상과 경험들, 자기들의 생각들, 이런 저런 경험들이 굳은 돌덩어리는 Caliche가 되어서 내 신앙을 자라지 못하게 하고,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그런 존재가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내 영혼과 심령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 안에 이렇게 Caliche와 같은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것을 깨내야만 무엇인가를 할 수가 있겠다 싶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마음밭을 기경하라’고 하였습니다. 얼마나 단단하게 굳어졌으면 그럴까요? 잘못된 신앙적 경험이나 아픔들로 인하여 이렇게 단단히 암세포처럼 자리하고 있는 우리 안의 이 Caliche들은 무엇으로 깨질 수 있을까요? 그것은 성령의 능력 외에는 깰 수가 없는 견고한 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도바울도 성령님의 도움이 없이는, 즉 다메섹에서 주님을 만나는 충격적인 그 사건이 없었다면 그는 여전히 깨지지 않는 Caliche 때문에 그냥 예수반대자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그 안에 Caliche를 깨트리시고 그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우리 안의 이 침전물들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Caliche를 이루기 전에 뒤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랜 시간을 보내고, 경험의 온갖 침전물들이 서로 엉켜져서 아무도 깨트릴 수 없는 이런 Caliche가 되지 않도록 우리는 성령님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내 안에 그런 것들이 지금도 있습니다. 온유한 것 같아 보이고, 겸손한 것 같아 보이고, 믿음이 좋아 보이는 것 같아도, 내 안에 침전물, Caliche가 도사리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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