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감사하고 있는가?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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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ne 17, 2018 . 아름다운교회 나는 무엇을 감사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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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79회 작성일 21-02-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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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우리는 제3차 전교인 선교주간으로 설정하고 나름대로 작은 봉사를 실천하며 바쁘게 지낸 한 주간이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새벽기도회, 목요 연합집회, Three Square & Rescue Mission 봉사활동에 집중하고, 교회 공사에 또한 매진하면서 피곤하고 힘든 한 주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나이 드신 어른들이 앞장서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봉사활동을 나가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이 미국 사회가 봉사자들에 의해서 돌아가는 나라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 먹고 살기도 바쁘고 힘든데 다른 사람 돌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봉사는 시간여유가 있거나 건강하거나 남들보다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할 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봉사하는 분들을 돌아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도 힘들고 아프고 연약해도 나보다 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사랑이라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봅니다. 그것도 기쁜 마음으로 말이지요. 저는 Rescue Mission에 노숙자 음식도우미를 다녀왔는데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는 무엇을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에 대한 소회(素懷)입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음식 serving하는 Kitchen 바로 위에 banner가 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107:1). 이글을 보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노숙자들은 이 밥 한 끼를 위하여 여기에 왔고,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 분들은 무엇을 감사할까? 그리고 배식 받은 식사 한 끼를 식탁에 놓고 두 손을 펴서 기도를 하는데 그냥 형식적인 기도로 보이지 않는, 상당히 오랫동안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있는 분을 보면서 아, 이 분은 무엇을 그렇게 깊이 감사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분들인데, 그냥 남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분들인데 무엇이 감사할 상황이 되던가 말입니다. 그에 비해서 나는 얼마나 부유합니까? 가족들이 곁에 있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집이 있고, 마음껏 예배할 수 있는 환경에 있고, 가끔은 취미생활도 우아하게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속에서 얼마나 마음으로 말로 불평을 쏟아 놓았던 것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누리고 살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살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 숨을 쉴 수 있고, 아직 섬길 수 있는 교회가 있고, 아직 작은 여유나마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있다는 것만으로 춤을 추며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 감사를 유지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절대감사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비교의 감사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의 감격만으로 이미 우리는 감사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분 한 분만으로도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살다가 보니 이 세상에 있는 삶과 많은 것들을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것과 내가 갖지 않은 것을 비교하면서 늘 불평스러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감사만 해도 부족한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깨닫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입니다. 나는 무엇을 감사 못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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