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르치고, 잘 배워야 합니다.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ne 24, 2018 . 아름다운교회 잘 가르치고, 잘 배워야 합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53회 작성일 21-02-24 07:02

본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위임명령을 이렇게 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 우리가 제자훈련에서 배운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자를 삼는 것입니다. 교회 숫자를 늘리는 것이 사명이 아니라, 제자의 수를 늘려야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제자란 교회를 다니는 사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구주와 주인으로 믿고 그분의 삶을 닮고 그분의 가르침을 전수(傳受)하는 사람입니다. 신약의 교회는 그런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물론 주변에 God fearer들이 있어서 그들의 무리 가운데 섞여 있었습니다. 초대 교회는 그 문턱이 높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인이 되는 것은 곧 손해나고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제자의 각오를 하지 않으면 함부로 교회에 들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는 문턱이 너무 낮아졌습니다. 예수를 믿는 일로 인하여 손해나는 일은 커녕 오히려 이득이 되는 일이 많기에 누구나 교회에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제자들과 섞여 삽니다. 그러다가 보니 제자들의 영적 감화력이 세상을 감화시킬 능력이 되지 못하고, 단지 교회의 숫자 불리기에 관심을 더 갖게 되면서 인원 감소를 두려워해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로 교회 생활을 하게 함으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이상한 교회가 되고 말아버렸습니다.

초대 교회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은 사건을 통하여 교회가 무섭도록 질서를 지켰습니다. 거짓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속임수가 작동할 여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헌신된 신자인 제자냐, 아니냐만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박해가 풀리면서 상업화된 개념이 교회에 흘러들어와 교회의 순수성을 무너지게 한 것이 뼈아픈 경험이 되고만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속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한번 적셔진 세속은 쉽게 털어낼 수가 없고,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제대로 가르쳐야 했습니다. 우리가 두려워야 할 분은 오직 하나님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사람을 두려워하고, 우리의 낮아짐을 두려워하고,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슬퍼하십니다. 교회는 죄에 대해서 정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틀린 것에 대해서 주님의 권세를 가지고 고쳐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이 잘 가르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을 보십시오. 비신앙, 부정직, 비웃음, 불경건, 무능력과 무기력이 판을 치는 교회가 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잘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눈치를 봤기 때문입니다. 예배시간을 안 지켜도, 예배 시간에 딴 짓을 하고 있어도, 성실하게 집사의 직분과 제직의 사명을 다하지 않아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교회에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법도 지키지 않습니다. 제대로 배운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가끔 다른 교회에 가보면 기본이 안 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교회도 있고, 아, 저 교회는 정말 기본이 잘 되어있다는 부러움을 사는 교회도 있습니다. 교회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갑니다. 내가 주님을 어떻게 대하고, 교회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다니는 교회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교역자는 잘 가르쳐야 합니다. 아프더라도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성도는 속상해도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 Areumdawoon Church ALL RIGHT RESERVED. Powered by CROWN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