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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August 12, 2018 . 아름다운교회 설교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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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77회 작성일 21-02-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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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되어서 설교 사역을 해 온지가 30년이 넘지만 설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설교를 시작한 초년병 시절이나, 사역을 마무리해가는 노년병의 시절이나 설교는 항상 설레임과 동시에 항상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쉽지 않은 사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교는 하나님의 놀라운 비밀을 펼치는 은혜의 세계요, 복음이 전달되는 능력 있는 도구이기에 함부로 대할 수 없고 또 그냥 놓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사역입니다.

저는 전통적인 장로교 중에서도 보수적인 입장에 서 있는 교회에서 군입대로 교회를 떠날 때까지 한 교회를 섬기며 자랐습니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대학 졸업을 하기 까지 여러 역할을 하면서 교회의 성장과 영광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교회란 언제나 어머니의 품과 같은 분위기에서 자랐던 것입니다. 수십 년을 같은 말씀을 듣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청년시절을 거치고, 은혜를 체험한 시기를 지나서 이젠 말씀의 사역을 하는 사역자가 되어서 늘 아쉬운 점은 역시 ‘설교’였습니다. 그동안 자라온 환경탓에 설교는 ‘성경적 설교’가 최고라는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설교자들은 언제나 성경적 설교라는 이름으로 성경에서만 인용된 설교, 성경에 없는 이야기를 하면 무슨 이단처럼 취급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것이 늘 아쉬웠습니다. 세상은 달라지고 있고, 청중도 달라지고 있는데 ‘성경적 설교’라는 이름아래 무슨 예화를 들어도 성경에 나오는 것이어야 하고, 성경의 이야기를 벗어나면 무슨 세속적이라고 하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미국에 와서 설교학을 전공하면서 느낀 점은 바로 그것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설교는 청중이 듣던 안듣던 무조건 알아서 ‘들어라!’는 선포적 메시지도 있지만 설교는 ‘들려져야 하는 것’입니다. 청중이 듣지 않고, 먹지 않는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니 그냥 들어라!’라고 하는 것은 설교자의 직무유기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설교자는 청중의 자리에 내려와서 청중이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의도이며, 십자가의 정신입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내가 너희를 사랑한다!’그랬는데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니,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 십자가에 죽도록 하신 사건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적 설교란 그저 성경을 풀이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본문의 내용을 풀이해 주면 그것이 성경적 설교가 아닙니다. 착각하면 안 됩니다. 성경에서만 이야기하고, 성경만 인용을 해야 하고, 그것이 아니면 마치 성경적 설교가 아닌 것처럼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을 우리의 삶으로 끌고 내려와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것을 적용해야 합니다. 성경본문이 이렇다! 설명하는 것이 성경적 설교가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우리 삶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적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설교가 아닙니다. 본문 주해가 설교가 아닙니다. 설교는 ‘Communication’입니다. 하나님과 청중 사이에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는 그것을 서로 소통하게 해야 합니다. 설교를 단순히 성경주해하는 것이 성경적 설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소통하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설교자마다 다른 강조점이 있습니다. 저는 설교를 ‘소통’이라 믿기에 적용중심의 설교를 합니다. 그것이 제 설교철학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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