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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November 04, 2018 . 아름다운교회 은혜를 주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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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94회 작성일 21-02-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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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의 자조섞인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름다운 교회는 특.새가 은혜스럽다고 칭찬하면서 자기 교회는 특.새를 해봤지만 특.새를 하나, 안 하나, 항상 나오는 사람이 같아서 특.새에 대한 특별한 기대도 없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안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저희 교회도 지난 10년 동안 특.새를 매년 진행해 왔습니다. 신이 나서 할 때도 있었고, 강권적으로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그때 그때마다 하나님은 특.새가 필요했던 영혼들을 만나주셨고, 그로 인해서 그 사람들이 믿음으로 좀 더 깊은 은혜의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있는 특.새이지만 육체적으로는 힘들고, 영적인 도전도 받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지속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특.새는 지금까지 했던 과거의 어떤 특.새보다도 특별한 특.새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저와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아침마다 그 모습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새벽예배에 참여해 봤다는 사람부터, 이렇게 오랜 동안 새벽기도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하는 분들, 다들 스스로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임을 고백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새벽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그저 감사의 눈물을 흘릴 뿐입니다. 찬양에 은혜받고,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에 부어주시는 은혜로 뜨거워진 가슴을 안고 식사 후에도 받은 은혜를 나누며 삼삼오오 앉아 대화를 나누는 기이한(?) 현상을 보면서 목회자로서 단 한 가지만 생각이 납니다. “아, 하나님이 하시는구나!” 내 실력과 능력이 아닌 철저히 하나님이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현장이기에 저 역시 놀라지 않을 수 없고, 그 분의 만져주심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새벽시간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에 세례식에서 3명의 자매님들이 세례를 받았는데, 지금까지 세례식을 집례해 왔지만 이렇게 눈물과 감격과 감사로 세례식을 드려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아 , 이것이 하나님의 기쁨, 하나님의 감격이겠구나’ 그런 감격이 가득 차오르게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내 눈을 적시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니, 무슨 일이 교회에 일어나는 것일까요?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한 가지는 ‘하나님의 때가 되었다’라는 것입니다. 그토록 원했던 하나님의 은혜가 이제 때가 되어서 우리에게 부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제는 은혜 받을만한 때요, 구원의 날”이라고 하신 말씀도, “때를 따라 돕는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갈 것이라”는 말씀도 바로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위한 말씀임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은혜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사모한다고 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사모함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며, 마치 아브라함이 25년을 기다리며 약속의 아들을 받아냈던 것입니다. 인내가 필요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교회생활은 참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신앙생활가운데서 성령의 역사를 경험한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세계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필요하신 은혜를 우리 모두에게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남은 한 주간의 은혜가 기대됩니다. 어떻게 만지시고, 어떻게 이루어지시는지, 우리의 생각보다 높으신 주님의 솜씨에 기대를 갖습니다. 그리고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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