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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23, 2018 . 아름다운교회 성탄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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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57회 작성일 21-02-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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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나라에서 선물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 선물은 너무나 먼 길을 돌아왔는지 포장지는 이미 걸레처럼 더러워졌고, 뜯기워졌습니다. 내용물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누가 봐도 선물이라고 부르기에는 초라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53:2). 그것이 선물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무 가치가 없어 보이는 선물, 그런데 그 선물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선물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인류는 그 선물을 받아들고 당혹했습니다. 선물인데 선물같지 않은 선물 때문에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헤롯은 그 선물을 없애기로 다짐합니다. 많은 사람들도 그 선물을 천박한 것으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엔 폐기처분하기로 결정하고 골고다로 보내버렸습니다. 선물이 선물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선물은 인류에게 ‘복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 선물을 거절했습니다. 왜냐면 ‘흠모할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눈에 귀하게 보여야 믿으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시를 합니다. 명함을 파서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좋은 차, 큰 집을 사서 내가 얼마나 존귀한지를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있어야 선물가치를 인정해 주는 이 시대의 맘모니즘을 따라서 삽니다. 눈에 그럴 듯해야 조금이라도 믿어주고, 존중해 주고, 알아줍니다. 그런데 막상 뜯어보니 얼마나 초라한 것들이었는지요. 그 모습의 화려함이나, 언어의 출중한 설득력 앞에 한두 번 속은 게 우리가 아니었던가요?

예수님은 인류에게 보내진 하나님의 초특급 선물이었습니다. 그 선물을 받고, 그 선물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평강과 은혜가 있었고, 구원의 기쁨으로 인생이 바뀌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 선물을 받은 사람치고 망한 사람이 없습니다. 망해 보이는 것 같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망한 것이 아니고, 죽은 것이 아니고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이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선물문화에 젖은 우리들은 저마다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쁨과 감사를 나눕니다. 새로운 선물, 멋있는 선물을 건넵니다. 그러나 정작 주어야 할 선물,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선물을 건넬 때가 많습니다. 성탄절에는 선물이나 산타가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의 참된 선물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참된 선물의 중심이 되기를 다시 한 번 소원합니다. 예수없는 인생, 예수없는 교회, 예수 없는 신앙이 판을 치고 있는 이 시대를 바라보면서 예수님밖에는 소망이 없다는 깊은 탄식으로 구원을 기다리던 암흑의 백성이 있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400여년동안 종살이 하면서 고통스럽게 부르짖었습니다. 애굽에서의 고통은 결국 하나님의 귀에 들려졌습니다. 만일 이 고통이라는 아픔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불렀겠습니까? 그들의 애굽 이민생활이 행복했더라면 하나님을 찾기나 했겠습니까? 이 땅에 예수님은 가난한 자, 억눌린 자, 신음하는 자들을 위해서 오셨습니다. 주님을 찾는 사람에게 선물은 크게 다가옵니다. 이 선물이 나에게 큰 선물로 다가서는 이번 성탄절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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