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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30, 2018 . 아름다운교회 한 해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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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89회 작성일 21-02-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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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2018년에 드려지는 마지막 주일입니다. 내일이면 우리는 송구영신 예배를 통해서 한 해를 보내고 맞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시간을 맞으면서 우리 모두는 시간이라는 엄숙한 진리앞에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한 것이어서 어느 누구도 거스릴 수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공평한 시간앞에서 우리가 대하는 태도는 너무나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후회하기도 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하며, 때로는 감격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감정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2018년은 우리 교회에는 축복의 한 해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곳 성전으로 이사를 와서 5년 남짓한 시간을 ‘공사모드’로 살아왔습니다. 더욱이 지난 2018년은 공사에 집중하여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시간들을 보내야했습니다. 새벽예배가 마치면 청바지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늦은 밤시간까지 공사를 해야하는 날들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고, 쉬는 날도 없이, 몸이 아파도, 쉴수가 없는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내온 지난 한 해였습니다. 이제 한 해를 보내는 이 시간에는 모든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inspection을 기다리고 있는 요즘은 그리 편하게 느낄 수가 없습니다. 이 초기 단계에서 공무원들에게서 받은 어려움을, 다른 공무원의 배려로 아주 순조롭게 마무리를 할 수 있게도 하셨습니다. 재정적인 문제도, 성도들이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도 순조롭게 조달되어서 모자람이 없이 마칠 수 있게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목회는 목회일정대로 돌아가야 하고, 공사는 공사대로 해야하는 이 빠듯한 시간속에서도 하나님은 그 시간들을 고통으로만 남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흐릿하게 남아있는 은혜의 불을 지난 다니엘 특새를 통하여 꺼져가는 촛불을 횃불로 타게 하시고, 우리가 가야될 방향이 어디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민하게 하셨습니다. 사탄은 교회가 저절로 술술 풀려가도록 절대로 그냥 방관하지 않습니다. 은혜를 받으면 받은 은혜의 불을 끄고자 하는 사탄의 바람이 강해지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겸손과 사랑을 배우게 하셨고, 참된 교회의 방향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사람은 절대로 아프지 않고는 성숙하지 않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아픔 속에서만 피는 꽃이 있었습니다. ‘연약함’속에서만 보이는 ‘강함’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난 시간동안 아팠던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꽃을 피우기 위한 하나님의 작전임을 보게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언제나 선하셨습니다. 그 분께 영광과 찬양을 돌려드리고, 참 감사를 무한히 올려드립니다.

한 해를 보냅니다. 하지만 지나가는 이 시간을 그냥 흘려만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후회와 회한의 시간으로만 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처도 많았지만 남은 상처가 다시 덧나게 하는 일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나고 헤어짐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그 분의 만드신 길을 따라 만들고 고민하는 시간만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는 우리 모습 때문에 속지 말고, 정말 나를 이곳에 보낸 하나님의 뜻을 고민하며 그 분이 원하시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결단이 일어나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고대합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을 갈망하며 한 해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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