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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19 . 아름다운교회 유람선을 탈 것인가, 전투선을 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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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59회 작성일 21-02-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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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주년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을 준비하면서 벌써 교회가 10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수많은 생각과 회한이 제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눈물로 견뎌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에서부터, 순간 순간 행복에 겨워서 울고 웃었던 순간까지 참 말로 다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지만, 이 교회의 촛불을 끄지 않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10년! 수십년 혹은 몇 백년이 넘은 교회의 관점에서 보면 이제 겨우 걸음마도 못뗀 어린 아이와 같을지라도, 저와 우리 교회의 체질과 역사를 추억해 보면 이 10년은 기적처럼 존재한 시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긴박했고, 우리의 힘은 너무나 연약했기 때문이고, 이곳에 목회자로 세워진 저는 정말 능력도 없는 종이었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10년을 한결같이 교회를 섬기시는 분들도 있고, 지난 10년의 세월속에 함께 가족이 되어서 여기까지 이루어 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근자에 하나님으로부터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음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위태한 길을 걸어 왔지만, 과연 지금부터 걸어야 할 교회의 모습은 어떤 것이냐라는 질문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난 몇 주간의 휴식기간을 통해서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도전의 말씀은 ‘바른 교회, 성경적 교회, 제자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교회’를 향한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러한 생각으로 목회를 해 왔습니다만, 내 안의 성령님께서는 허울 좋은 옷을 입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해 주셨습니다. David Platt목사가 지적한 대로, 오늘 날의 교회는 성경적 교회나 성도의 모습에서 한참이나 벗어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유람선을 타고 유유자적하게 먹을 것이 풍부한 곳에서, 밤마다 파티가 벌어지고, 그저 자신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서 그냥 ‘여행’이 목적인 유람선을 탄 교회의 모습이 바로 우리 교회의 모습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있는 참된 제자의 표식을 다 벗어 던지고, 그저 행복하게 살고, 안락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예수를 이용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말입니다. 예수님은 절대로 교회를 그렇게 이야기 하지도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 그것을 요구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의 걸음을 걸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 귀에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쉽다’고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심지어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못을 박으셨습니다. 그만큼 제자의 삶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한 삶은 전투선을 탄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전투선을 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냥 호화유람선을 타고, 오늘은 여기서 놀고, 내일은 저기서 놀고 싶어 하는, 그것이 마치 삶의 목적인양 살아가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과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제자의 삶의 살기로 한다면 유람선 타는 교회는 아닌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투선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유람선 의식을 벗고, 하나님의 나라와 제자의 삶, 목적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동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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