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언제나 디테일에 있다.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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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rch 17, 2019 . 아름다운교회 악마는 언제나 디테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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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79회 작성일 21-02-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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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은 그리스도의 은혜를 알고 나면서부터 깊어집니다.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나를 위해 행하신 놀라운 일이 남의 사건이 아닌 나 같은 죄인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 뼈저리도록 가슴에 파고들면서 비로소 참된 신앙생활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를 향해 값없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그 사건 소식에 감격으로 주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가 되기를 다짐도 합니다. 주님을 위해서 살아야지,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어야지,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면서 살아야지… 이러한 다짐이 자연스럽게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리잡아갑니다. 그래서 에배에도 참여하고, 목장과 각종 성경공부에도 참여합니다. 그리고는 우리가 참 잘하는 신자처럼 추앙도 받습니다. 받은 은혜가 어떠하다고 가끔씩 다른 이의 심금을 적시는 간증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른 신앙생활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까지입니다.

원칙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이고, 그래야 됩니다. 큰 그림에서는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그림, 각론, 그 디테일에 들어가서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악마는 언제나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진리처럼 느껴집니다. 다 맞는 말을 하고, 맞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 살아내려는 삶의 디테일을 들여다보면 그러한 커다란 목표와 원칙에 맞게 가고 있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이것이 삶이라는 디테일과 결탁하게 되면 전혀 문제가 달라집니다. 다들 내 것, 내 삶의 무게, 내 삶의 형편과 부딪히면 언제나 우리가 선택하는 쪽은 우리의 유익입니다. 그러다가 보면 주님의 제자로서 포기해야 할 것은 포기하지 못한 채,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바빠서, 몸이 아파서, ~~이런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디테일에 가면 무섭게 빠져나갑니다. 주님이 필요한 시간에, 주님이 원했던 일에, 주님이 나를 원했던 곳에는 아랑곳없이 우리 삶의 디테일에 마음이 가 있기에 여기에 부딪히기만 하면 언제나 사정없이 무너지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마귀도 우리의 신앙생활의 대 원칙에는 동의해줍니다. 주님을 사랑해라,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며 살자, 아멘! 그럽니다만, 정작 삶의 디테일의 문제에 들어가면 언제나 내 일이 먼저고, 내 삶이 먼저입니다. 교회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가 교회가 부흥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와 사명에는 다같이 마음을 모으고 기도를 하지만, 정작 교회가 우리의 삶을 필요로 할 때에는 너무나 바쁘고 힘이 들어서, 아니면 내 관심사가 아니어서 은근슬쩍 나는 아니야~라고 빠져나갑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아름답고, 은혜로워지려면 누군가의 희생과 눈물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헤이지만, 그 은혜는 우리의 ‘디테일의 헌신/희생자’의 통로를 통해서 흘러옵니다. 주님이 초청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밭을 샀으니, 소를 샀으니, 장가들었으니…’라고 빠져나갑니다 (눅14장). 그것이 디테일입니다. 주님의 초청은 응해야한다는 원칙/큰 그림은 있는데 막상 디테일에 들어가면 모두가 핑계가 많습니다. 이래서는 우리가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희생과 손해 그리고 포기함이 없이는 절대로 디테일을 이길 수 없습니다. 내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악마는 다른 곳이 아닌 우리 삶의 디테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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