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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rch 24, 2019 . 아름다운교회 다시 세운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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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41회 작성일 21-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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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공사가 다 마무리 되었습니다만, 수정해야할 공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일이어서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감당해야 할 몫이기에 되도록 빠른 시간에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한 가지 다시 배우게 됩니다. 공사를 다시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처음 할 때에는 두 사람이 주도적으로 일을 해내던 것을 이제는 5-6명이 달라붙어서도 끙끙거립니다. 그만큼 수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한번 세워진 것을 다시 수정하려고 재공사를 하는 일은 처음 시작할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고, 힘도 몇 배나 더 소모가 된다는 것입니다. 전체 과정을 지나보면서도 그렇습니다. 웬만하면 허물고 새롭게 세우는 것이 훨씬 빠르고 쉽겠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의 옛 말에도 ‘세 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어려서 몸에 밴 습관은 그만큼 고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듯이 우리의 신앙습관도 참으로 중요합니다.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습관이 평생을 좌우할 자기의 신념이 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처음부터 잘 배워야 합니다. 처음 습관을 잘 들여야 평생이 편합니다. 교회생활이 바로 그런 것과 같습니다. 처음 교회에 온 사람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무엇이든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미 오랜 신앙생활을 한 분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신앙습관이 배어있습니다만, 처음 교회에 나와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은 시작하는 지금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가져야할 중요한 습관을 갖지 못한 채, 기존 성도들의 잘못된 습관을 따라서 행동을 배우는 일이 99%입니다. 불평과 원망을 일삼거나, 자그마한 시험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습관, 예배시간 늦고, 매사에 협력하지 않는 습관들은, 처음으로 교회에 나온 사람들이 가장 쉽게 배우게 되는 잘못된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배웠다면 잘못 배운 것들을 수정하려 할 때에 얼마나 많은 심리적 저항과 고통을 드러내야 하는지요. 심지어 그런 잘못된 습관들이 세워진 다음에 수정하려고 외부적인 힘이 가해지면, 개인적으로도 고통스럽고, 더구나 교회에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며 심지어 교회가 깨지는 고통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처음 습관이 잘 형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가 아는 어느 교회 성도는 믿은 지 몇 년도 안 되어 목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처음 교회에 나간 교회가 서로 섬기고 열심을 내는 분위기여서 자연스럽게 배웠다는 것입니다. 그 배움은 누구로부터 왔습니까? 함께 신앙 생활했던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받은 좋은 습관이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좋은 것에서 배우지 않고, 나쁜 것에서 배우고 그것이 교회생활인줄 착각하며 평생을 삽니다. 먼저 믿은 우리가 고쳐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혹시 내가 잘못된 습관에 젖어있다면 나부터 고쳐야 합니다. 그 체질개선은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나 해야 되는 일이라면 해야 합니다. 고통이 와도 해야 합니다. 더 큰 아픔이 오기 전에 처음부터 잘 세워져야 합니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데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순종의 훈련이 잘 되어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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