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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rch 31, 2019 . 아름다운교회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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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09회 작성일 21-02-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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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끝날에 접어들었습니다. 세월이 날아간다(Time flies)는 말처럼 시간은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빠르게 지나,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을 머금고 파릇하게 돋아났습니다. 겨우내 죽은 것 같아 마른 가지에도 어느 새 봄기운이 올라 연두빛깔의 이파리를 밀어내며 생명의 신비를 지켜보게 합니다. 이렇듯 시간은 자연의 섭리와 함께 오늘도 어김없이 지나갑니다. 이런 세월이 가면서 얼마 있지 않아 주님앞에 선다고 생각하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밀하게 주님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 지혜가 아닌가 싶어서 조바심이 날 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세월은 얼마나 주님의 목표에 다가섰는지, 앞으로 달려갈 얼마남지 않은 세월은 과연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에 제대로 방향이 잡혔는지, 숙제를 해야겠다는 마음의 부담이 밀려오는 시간들입니다.

Zion Canyon을 가면 웅장한 산자락들에 우람한 바위를 돌아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올라가 바위 터널을 지나는 길이 있습니다. 높은 산을 올라가는 이 길을 90도를 꺾는 길 뿐만 아니라 180도를 꺽어야 하는 스릴있는 길을 돌아 올라가면 Zion Canyon의 우람한 근육질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갈 수가 있습니다. 이 길을 오르면서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산 밑에서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을 나침반을 가지고 간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러면 가야 되는 길은 북쪽(N)인데 90도 135도 180도를 꺽을 때마다 동쪽(E), 서쪽(W), 남쪽(S)을 가리킵니다. 그런데그 길을 좁게 잘라서 보면, 분명 가는 길은 북쪽인데, 방향은 서쪽이나 동쪽을 가리킬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걱정이 됩니다. 북쪽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가 잘못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 말입니다. 그러나 분명, 길은 북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잠시만 서쪽이나 정반대인 남쪽을 가리킬지라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잠시 보이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지요. 북향으로 가는 길에 잠시 동, 서, 남쪽으로 나침반이 가리킨다 할지라도 호들갑을 떨지 않는 것은 그것은 잠시 그렇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본향, 영구한 도성’이라는 우리의 믿음의 방향이 정해지면 그 여정가운데서 보이는 다른 방향처럼 보이는 것들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 방향이 아닌 것처럼 보여도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가야합니다.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 전혀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방향을 틀지 않습니다. 인생을 좁고, 짧게 보면 전혀 엉뚱한 방향에 서있다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길고, 높이 보면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미에게는 아무리 굽은 길이라도 직선의 도로처럼 보일 것입니다. 왜냐면 보이는 시야가 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늘 위로 올라가면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시야를 넓히면 볼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가는 방향만 제대로 설정되었다면, 설혹 우리 곁에 일어나는 여러 환경들에 의해서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방향은 ‘천국’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에 연연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 당하는 여러 어려움들에 주저하지 않아야 합니다. 방향이 분명하다면 바람이 불어도, 파고가 높아도 가야합니다. 주님이 계신 방향, 영원한 도성에 맞추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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