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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ly 07, 2019 . 아름다운교회 우리가 경험해야 할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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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13회 작성일 21-02-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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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미국 전역에서 이루어진 가운데 갑작스런 지진 소식은 독립의 감격으로 들뜬 미국 서부뿐만 아니라 전 미주에 두려움을 드리우게 했습니다. 강도 6.4의 강력한 지진이 20년만에 일어났고, 하루가 지난 지난 5일에는 연이어 강도 7.1의 더 강한 지진이 미 서부와 멕시코를 흔들었습니다. 베가스와 가까운 곳에서 지진이 일어났기에, 충분히 강한 흔들림이 제가 일하는 사무실에서도 10초가량 느껴지는 일은 베가스 생활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지진의 흔들림을 느낀 것이지요. 90년대 초에 미국 유학 중, 주일날에 잠깐 느꼈던 지진, 그땐 예배중에 느껴서 ‘어? 이거 진동의 은사가 오는 것 아냐?’싶을 정도였는데, 어제 느낀 지진은 집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만한 강진이었습니다. 집을 정말 튼튼하게 지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지진은 마지막 시대의 증거로 불리워집니다. 복음서에서 들려주는 바로는 시대의 마지막 징조중의 하나로 처처에 기근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마24:7 막13:8). 일본은 지진을 밥먹듯이 경험합니다. 그냥 흔들린 정도가 아니라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등 막대한 피해를 바로 곁의 나라에서 지켜보면서 우리는 안전하지~ 하면서 안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California주가 지진으로 고통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바로 곁에 사는 Las Vegas가 안전지대라고 살짝 소문도 내보았습니다만, 사실은 여기도 안전지대가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보면 세상에 안전지대라는 곳이 따로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안전하다는 동네나 지역이라고 별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한번 흔들면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을 연약한 인생을 산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 그것이 인생의 본질인데, 우리는 참으로 많이 자신만만하게 삽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고 근심케 하는 땅의 지진은 어떻게 하든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때가 되었기에 자주 경험하는 지진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땅의 지진도 두려운 것인데 땅의 기초만 흔드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초, 인격과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지진은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때에 구름과 지진 그리고 빛이라는 어떤 현상과 함께 일어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함께 일어나는 지진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땅의 지진은 우리로 두렵게 하고 근심하게 하고,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지진은 땅의 지진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만 이 지진의 결과로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고, 실존을 깨닫게 하며, 정직하게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일어나 사람을 새롭게 하고, 인생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지진도 같은 지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경험해야 할 지진은 그런 지진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존전앞에서 겸손하게 하고, 경외하게 하고, 진실하게 하며, 그로인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그런 하나님의 임재의 지진이 일어나야 참된 신앙생활이 가능하게 됩니다. 땅의 바닥이 아닌, 내 마음 바닥을 흔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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