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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October 27, 2019 . 아름다운교회 은혜의 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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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73회 작성일 21-02-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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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다니엘 특.새때에 어느 권사님이 이런 특별한 은혜를 체험을 하셨다고 하시면서 이런 간증을 이야기했습니다. 평상시에 코가 막혀서 냄새를 잘 맡지를 못하는 단점(?)이 있고, 항상 코에서 찝찝한 느낌의 냄새만 있었는데,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 막힌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셨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회개가 터져나오는 동시에 향기가 진동을 하면서 누런 콧물이 코피같이 터져나오는데 이상하게 시원하게 코가 터지더니 모든 냄새를 잘 맡게되었다고 하나님의 은혜라고 간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고쳐주신 것이지요. 그런데 그 권사님 말씀이 모든 냄새를 맡게 되어서 감사하는데, 한가지 재미있는 말을 합니다. 화장실 냄새가 아무리 독해도 냄새를 맡을 수 없어서 그동안은 괜찮았는데 코가 뚫리면서 지독한 화장실 냄새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웃음을 짓는 것입니다. 고쳐주신 것은 감사한데 그동안 맡을 수 없었던 악취까지 맡게 되어서 고역이라는 이 말을 들으며, ‘아, 그것이 바로 은혜받은 사람의 두 모습이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쳐주셔서 좋은 냄새를 맡게 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런데 고쳐주셔서 이제는 나쁜 악취까지 맡게 되는 어려움도 겪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받을 때에는 주시는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 콧물 쏟으며 그 사랑에 감격합니다. 그리고 정말 시원한 은혜의 생수 때문에 날아갈 것 같은 기쁨도 찾아옵니다. 세상이 달리보입니다. 사람이 달리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세상과 사람은 그대로일 뿐입니다. 변한 것은 세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입니다. 내가 변하니 세상이 달라보이는 것이지요. 그 은혜 때문에, 그 기쁨 때문에 신앙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이것이 예수믿는 기쁨임을 깨닫고 신앙생활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몰랐던 말씀이 깨달아지고, 고역인 성경읽기와 기도생활에 재미가 있어지고 교회생활이 즐거워집니다. 마치 술취한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예수님에 대해서 자랑할 마음에 들뜨기도 합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그런데 악취를 맡게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몰랐던 세상의 악취 말입니다. 잘못된 습관에 의해서 그동안 죄의 종노릇하며 살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과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그것이 향기인줄 알고 마음껏 맡았던 죄의 모습에서 나오는 그런 악취말입니다. 코가 뚫리지 않을 때에는 은혜의 향수도 맡을 수 없었고, 세상의 더러운 악취도 맡을 수 없었습니다. 코가 마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은혜를 알게 되기에 그리스도의 향기도 맡게 되지만 세상의 악취도 맡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안맡을 수가 없습니다. 향기도 맡고, 악취도 맡아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의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나를 버리고 주님의 길을 택하며 가는 제자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세상의 악취, 이것은 죄의 악취인데 이것의 냄새가 강렬해야 죄의 세상을 떠나는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코는 어떻습니까? 막혀서 아무것도 맡을 수 없습니까? 뚫려서 양쪽의 냄새를 다 맡을 수 있습니까? 악취도 맡을 수 있어야 고통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은혜 받은 사람의 두 모습입니다. 향기만 맡을 수 없습니다. 악취도 맡아집니다. 그래서 향기를 좇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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