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훈련소와 장교 훈련소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08, 2019 . 아름다운교회 사병 훈련소와 장교 훈련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45회 작성일 21-02-24 13:14

본문

목회를 하는 목사의 입장에서 목회가 쉽다고는 절대로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목회는 고차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아서 단순한 산술 계산이 힘든 것이 목회라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탄식처럼 외치게 됩니다. 왜 그럴까, 스스로 자문해 봅니다. 그런 답을 이런 비교에서 찾는다면 어리석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병 훈련소는 남자들이 의무적으로,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반드시 가야 하는 강제 징집입니다. 본인의 의사없이 강제적 수용이기에 모든 훈련에 피동적일 수밖에 없고, 본인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주어진 복무 기간만 채우고 나가면 된다는 것이 지배적이기에 거기에 희생이나 헌신을 기대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물론 전우애와 애국정신이 가끔 그런 것을 뛰어넘기도 하지만 대체로 피동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교 훈련소는 그렇지 않습니다. 본인들이 원해서 들어왔고, 숱한 경쟁을 통해서 진급과 진출에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자발적이고, 진취적이고, 주어진 것만을 하기보다는 더 큰 일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릅니다.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도 그렇습니다. 사회주의는 개인재산을 엄격히 제한을 하기 때문에 구태여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지부진합니다. 그러나 민주사회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경쟁구도속에서 일하면 일한만큼의 보상이 주어지기에 누가 뭐라고해도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일에 뛰어듭니다. 그래서 다릅니다.

교회는 어떨까요? 여기에는 두가지 요소가 다 작용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수동적이고 미온적인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자발적으로 뜨거운 마음으로 앞장서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한쪽은 되도록 일은 하지 않고, 종교적 안정을 찾으려 하고, 한쪽은 누가 뭐라해도 뜨거운 열정으로 사역에 뛰어듭니다. 그래서 목회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사병을 장교로 양성할 수 있는냐 때문입니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목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서 그 사역을 이끌어가야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지지부진할 때가 있고, 어려움을 당할 때도 있고, 각종 어려운 감정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사병도 필요하지만, 장교 양성도 해야 합니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서 나라를 위해 충정을 다할 수 있는 사람들을 양성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투력을 강화할 수가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모든 일이 억지에 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에 의해서 예수를 사랑하게 되면 그때부터 자발적인 사랑으로 감당합니다. 그때에는 기쁨이 있고, 감동이 있고, 지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충성된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모두가 사병훈련소에 있고자 할 때에 하나님은 누군가를 사관학교로 보내고 싶어하십니다. 그것이 목회자이겠습니까? 그것이 선교사이겠습니까? 아닙니다. 주님을 사랑하게 되면 위치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있는 곳에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관학교같은 훈련을 받아서 그리스도의 충성된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새해가 옵니다. 하나님은 부르십니다.


© Areumdawoon Church ALL RIGHT RESERVED. Powered by CROWN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