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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22, 2019 . 아름다운교회 복음이면 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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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45회 작성일 21-02-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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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입니다. 우리 주님이 이 땅에 나같은 죄인을 위하여 하늘 영광과 능력을 버리고 오신 귀한 사랑을 기념하고 기뻐하는 절기입니다. 이번 성탄절에 감사와 사랑의 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예쁘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지인들로부터 받은 성탄 트리들은 내가 가진 트리보다 훨씬 더 크고 화려하고 멋있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내 트리가 초라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성탄 트리가 얼마나 크고 멋있고 화려하느냐에 의해서 성탄절이 더도 덜도 빛나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안의 내용인 예수님이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단 한가지 목적은 죄에 묶인 인생에게 자유함이라는 복음을 주시기 위하여입니다. 지옥으로 향하던 우리를 천국으로 부르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사명은 여러 가지처럼 보여도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의 존재이유는 단 하나 ‘복음’ 그리고 ‘영혼구원’입니다. LA의 대표적인 부흥하는 한 교회가 있습니다. 단 기간에 괄목할 성장을 이룬 교회라고 해서 저 역시 가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좋은 예배 시설과 친절한 사람들의 봉사 그리고 깔끔한 예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의 관심에 오르내리고 보니 이런 저런 소문도 많이 들렸습니다. 이번에 어느 목사님에게 들은 소식은 그 교회의 규모가 아무리 늘어나도 재정규모가 늘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유치원을 운영하니 젊은 부부들의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교인의 증가로 이어지나 여전히 재정과 일꾼의 부족으로 허덕인다고 합니다. 모든 교회의 고민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목회자로서 고민이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오신 것인데 오늘 우리의 시대는 복음은 하나의 달콤한 이야기로 남겨지고, 무슨 편의 시설의 극대화 혹은 교회의 서비스업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입니다. 누이 좋고 매부좋으니 괜찮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당연히 시설의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편하게 예배드리고 갈 수 있는가에 고민들을 많이 하변서 각종 부대 시설이나 편의 시설을 앞다투어 들여놓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야 복음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님이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복음의 본질은 없어지고, 사람만나는 것이 좋고, 편의시설과 인간세상의 관계가 좋아서 교회를 다니고, 그 안에 생명처럼 자라는 복음은 뒷전에 밀린다면, 그래서 주님은 복음 때문에 오셨는데, 교회가 그 복음의 본질은 잃어버렸다면 정말 위험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복음의 본질도 잃지 않고, 편한 신앙생활도 잃어버리지 않느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마치 그럴 수 있는 기적이라도 있다고 믿지만) 삶의 편안함과 신앙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 성탄절을 어김없이 보내면서, 왜 오셨는지를 묵상해 보지 않고서 우리의 즐거운 기분만이 가슴에 남는다면 무엇인가 본말이 전도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내가 누리는 이 즐거움이 예수님의 생명 때문인지, Merry Christmas의 기분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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