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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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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68회 작성일 21-02-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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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미국에서 발병한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입니다. 미국에서는 벌써 1만여명이 사망하고, 중국에서는 몇 주 사이에 700명 이상의 사망자와 감염자가 나와서 온 세상 사람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회의가 있어서 LA를 다녀왔습니다. 별 생각 없이 버스를 타고 다녀왔는데 바로 옆자리에 기침을 하는 젊은 동양인이 함께 앉아왔는데, 자꾸만 기침을 하는 바람에 기분이 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이제라도 마스크를 써야하나? 이런 저런 생각들과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정도로 마음이 복잡한데, 현장에서는 직접 사망하는 것을 눈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사람들의 두려움은 얼마나 클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세계의 전염병 역사를 보면 정말 두려울 일이 많이 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430-427년에 아테네에서 전염병(흑사병, 홍역?)이 돌아서 아테네 인구 1/3인 10만여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에서부터 로마에서는 5백만명이 사망했다는 기록, 주후 500년대에는 유스티안 전염병으로 세계 인구의 1/4인 2,500만~5,000만명이 사망하고, 잉카제국이 총칼에 의해서 무너진 것이 아닌 전염병으로 멸망했다는 기록 등을 보면 정말 전염병은 두려운 존재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인류이기 때문에 전염병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삶과 죽음을 넘나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죽음에 대해서 호언장담을 한다 해도, 인간은 근본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거의 공포수준입니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삶을 사는 것이 인간이라고 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우리는 죽음을 의외로 준비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만큼 죽음을 가깝게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두려워는 하지만,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 이 현실이 모순입니다.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을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10:28). 바이러스는 두려워하는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하나는 알고 둘은 알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삶에 대한 경외감으로 가득찬 생활을 합니다. 작은 일 하나에도 우리는 아파하고 살아야 할 용기조차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행할 마땅한 자세가 아닙니다. 오직 두려워할 대상은 세상이 주는 어떤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 이것은 공포가 아닙니다. 그것은 경외심에서 나오는 거룩한 마음입니다. 이 경외심이 없으면 막연한 불안감이나 두려움 때문에 쉽게 신앙생활이 왜곡을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경건한 경외심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기쁨으로 새롭게 세우게 합니다. 나를 새롭게 하고, 정말 두려워할 대상을 바르게 알고 경건한 신앙생활을 격려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주셔서 감사하며 이 땅의 것들을 놓을 수 있을 만큼 살아야 합니다. 이 막연한 두려움들을 딛고 일어나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으로 새로운 영역에서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이 두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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