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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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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38회 작성일 21-02-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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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교회가 창립된 지 11년을 맞이했고, 12년차를 향해서 걸어갑니다. 설렘과 두려움으로 시작한 작은 교회가 이젠 어느 덧 기반을 든든히 세우고 라스베가스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세계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세워지고 싶은 열망을 가진 젊은 교회로 발돋음을 하고 있는 우리 교회가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작은 것이, 없어도 될 것이 하나도 없었던 세월이었습니다. 때로는 화려함과 든든함,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소망으로 교회가 가득차는 은혜를 경험하기도 했고, 때로는 우리의 미숙함과 아픔으로 인해서 차가운 썰물을 경험하기도 했었습니다. 담임 목회자로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기억하고 있고, 내면의 아픔과 사정을 다 기억하고 있기에 우리 아름다운 교회가 지니는 특별함은 아마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성도들은 그냥 지나갔을 진통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남몰래 눈물 흘리며 기도했던 수많은 아픔의 세월들은, 성도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하나씩 그 아픔과 눈물 자욱을 지워내며 한발 한 발 디디며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회를 개척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뻔 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모든 교회가 그러하겠지만, 우리 아름다운 교회를 생각하면, 제가 30여년 이상을 목회한 경험중에서 가장 뜨겁고, 가장 소중하고, 가장 하나님의 살아있는 역사를 쓸 수 있는 교회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강렬한 은혜를 맛보았고, 가장 많은 기적과 같은 사연들로 채워진 교회가 바로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교회를 더 잊을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추억이 만들어진 교회로 제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엔 사랑도 아픔도 함께 비벼져 거룩한 역사들이 써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엇이 가장 어려운 일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작한 교회이다가 보니 재정적 여유가 늘 없었던 것이 어려움일 것 같았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가난한 살림은 오히려 행복이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진 것은 없고, 항상 모자람뿐인 교회 살림이었지만 오히려 행복했다고 추억되는 것을 보면 부족함은 어려움이 되지 않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교회의 성장을 가로막는 느헤미야 시대의 산발랏과 도비야와 같은 사람들이 온갖 모함과 방해를 할 때에도 하나님은 아름다운 교회를 지켜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하나님 앞에 죄송하고 우리 성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목사의 부족함과 연약함입니다. 부모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정의 자녀들의 정서와 삶이 건강함과 행복함을 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목사의 건강한 영성과 감정 그리고 사역의 행복함으로 인해 양들에게 풍성한 꼴을 먹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목사가 좀 더 좋은 자질과 영성 그리고 실력을 갖추었다면 우리 성도들이 더 잘 먹고 자랄 것인데 그렇지 못했다는 생각이 늘 자책하게 했습니다.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음이 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언제나 넉넉하게 우리의 부족과 연약함을 채워주신 지난날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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