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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Covid 19 과 Resurrection(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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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08회 작성일 21-0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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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입니다. 희디 흰 백합꽃과 산과 들에 찾아온 여러 아름다운 꽃들을 보면서 아무리 코로나 바이러스로 움츠러든 세상에도 꽃은 피고, 봄의 향연같은 연두빛 자연의 힘을 밀어낼 수 없었나봅니다. 아무리 거센 풍파가 몰아쳐도 하나님이 불어내는 생명력 앞에는 어떤 것도 막아설 수 없음을 보게 됩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듯이 우리의 삶의 이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자기 분량의 몫을 살다가 갑니다. 그 분량속에는 행복, 기쁨, 감사, 보람, 회복등이 녹아져있고, 고통, 아픔, 절망, 낙심, 불안, 실패와 좌절들도 녹아져있습니다. 마치 명암(明暗)이 선명하게 대비되어 아름다운 그림을 이루듯이 이러한 일들이 교차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고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피아노 건반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8계음을 가지고 한 음, 한 음이 몫의 소리를 분명하게 내기도 합니다만, 그 중간에는 반음 키도 있어서 애매한 음을 냅니다. 그런데 한 음과 반음의 차이속에서 휘황찬란한 소리, 온갖 희노애락의 소리를 내면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코로나 사태로 모든 삶이 중지되었습니다. 시끄러운 공장의 소음도, 자동차의 매연과 소음도, 인간이 만들어내는 온갖 소음을 정지시키고 모든 것들을 Stop이 아닌 Pause를 시킨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이 아닐까요? 자기를 돌볼 시간도 없이 그저 브레이크가 없는 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살던 우리들 아니었나요? 기어 쉬프트도 할 시간도 없이 한 일분 일초라도 절약해서 빠르고, 바쁘게 살아왔기에 인간의 삶의 질의 개선을 위해서 살아왔으나 오히려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살게 한 산업문화주의의 세월속에서 산 우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휴식 없이 앞으로만 앞으로만 달려오다가 이번에 이렇게 코로나라는 복병으로 인하여 모든 삶이 중지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같아 보입니다. 이 휴지기의 시간마저 우리는 그냥 넘길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이 시기에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인생의 목적은 존재하는지 되짚어 보아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또 다시 방황의 길을 가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 휴지기에 바라보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인생의 방향성과 같은 중요한 지표가 있습니다. 인생의 좌표가 분명합니다. 그것은 바로 ‘부활’입니다. 여기서 살다가 인간에게 반드시 찾아오는 끝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 끝이 아닙니다. 끝이라고 생각하면 지금의 방식대로 살면됩니다. 나를 위해서 살다가 나의 행복이 목표가 되는 삶을 살면 됩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죽음으로 끝나는 세상이 아닙니다.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해진 것이요, 이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말합니다. 죽는 것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입니다. 그것은 부활로 시작합니다. 이 좌표를 잃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생명의 주인되어서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부활의 생명을 우리 믿는 자들에게 넣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아주 ‘잠시’ 이곳에 머물다가 갑니다. 나그네입니다. 부활로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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