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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잊을 수 없는 그 날 (6.25,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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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203회 작성일 21-02-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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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을 이 시대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날이 얼마나 더 있을까요? 요즘 아이들에게 6.25가 언제 일어난 사건이냐고 물어보면 7명중에 1명만 1950년이라고 답을 한다고 합니다. 별반 관심이 없으면 사실 몇 년에 일어난 것이 뭐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6.25가 있었다는 것을 알기만 해도 대단한 일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물론 시간은 흘러서 과거의 역사가 잊혀지기도 합니다. 이 전쟁을 통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사실 없는 것처럼 되었던 아픈 기억이 있는 우리 나라, 지금으로부터 70년전이 벌써 되어버렸습니다. 당시에 우리 나라는 UN에 등록된 120개 나라중에 가장 못사는 나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 소득이 태국 220불, 필리핀이 170불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76불에 지나지 않을만큼, 이보다 못사는 나라는 없을 정도였습니다. 무엇을 먹느냐는 먹고사는 문제는 사치에 불과했습니다. 그저 그날을 살아내야하는 생존의 문제가 절대적이었습니다. 어린 우리 자녀들은 먹을 것이 없으면 라면이라도 먹지 왜 굶었냐고 물어본다고 합니다. 인생을 말하기에는 상상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수 백년전, 수 천년전의 일이 아니라 불과 70년전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맞대고 찬란한 국가를 이루어 내고 있으며, 대한민국이 있는지도 모르던 시대에서 이제는 대한민국을 모두가 아는 세상으로 바뀌어진 이 자랑스러운 오늘을 사는 것은 그냥 주어진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한국군 사망자 13만명의 어린 청년들과 우리 나라를 돕고자 찾아온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 5만8천명의 젊은이들의 희생되었는데, 민간인의 피해는 더 비참합니다. 당시 인구의 1/5이 죽어나간 참혹한 현실을 우리가 겪었던 비참한 전쟁이었습니다. 이러한 나라가 가난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 뻔합니다. 그러한 가난을 딛고 우리 부모 세대는 자신들의 먹을 것, 입을 것, 삶의 즐거움을 희생하고 오늘의 시대에게 정말 귀중한 유산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는 힘들어서 못먹고, 못배웠어도, 내 자식만큼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국내에서는 국내대로 산업의 전선에서 피땀흘려 일을 해야 했고, 서독에 어린 소녀 간호사들과 소년 광부들이 시체를 닦아내는 일과 지하 1000미터에 들어가 석탄을 캐내는 일을 시작으로, 중동 사막의 일꾼으로, 베트남 전쟁의 군인으로 나가서 그들의 피땀으로 산업을 일구어냈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이 시절보다 강력한 기도가 뒷받침된 적이 없을 만큼 한국 교회는 나름대로 사명을 감당하면서 영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대한민국이 오늘의 자리에 이른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역사는 우리의 거울입니다. 더더구나 6.25는 잊혀서는 안되는 역사입니다. 왜냐면 이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종전이 아니라 휴전). 그러면 종전선언을 하면 되지 않느냐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우리가 평화를 선언한다고 평화가 주어지지 않는 이상한 집단과 마주하고 있고, 이들은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여전히 안보를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감성적으로 대할 일이 아닙니다. 안보와 생명은 한번 잃으면 다시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십시다. 감성이 아닌 냉철한 판단을 하고,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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