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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믿는다는 것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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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95회 작성일 21-02-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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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지금까지 설교의 주제가 ‘믿음’에 관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긴박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이렇게 오랜 시간을 예배다운 예배를 드리지 못한 사람들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제도적으로 막혀왔고, 두려움 때문에 자기 스스로가 막은 예배이기도 합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온 세상의 예배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몇 달 동안 직장을 다니지 못하다가 이제 조금 문이 열려서 출근하는데, 그동안 일을 안하다가 다시 하니 배나 더 힘들더라고, 그리고 솔직히 일하기가 싫더라는 것을 어느 분이 이야기 했습니다. 당연한 현상이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일을 안해도 수입이 걱정이 없도록 편안하게 있었는데 (물론 마음은 실직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요) 안하다가 일을 하니 일하는 것이 더 힘들고, 일이 싫저지는 하소연이 어쩌면 인간다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육신의 일도 3-4개월만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려고 해도 힘든데, 예배를 생명으로 아는 그리스도인들의 현장예배가 사라지거나 제한된 이후에 사람들이 어떤 자세로 살게 되리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로 보입니다. 실제로,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예배실황도 갈수록 시청률이 떨어지고, 참여율이 급강하 하는 것을 보면 그게 우리의 현실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믿음 생활하는 것은 물론 믿고 구원받는 삶을 살기 위해서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예수를 믿고 천국에 가기 위해서만을 위하여 산다면 그것은 매우 신앙의 초보 수준입니다. ‘교회 출석하지 않는다고 믿음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그저 예수 믿으면 천국가지, 구태여 교회 나간다고 천국가는 것은 아니잖느냐고 말한다면 일부는 알고, 더 귀한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그저 나 혼자 예수믿고 천국가라고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나도 성숙해지고 성장함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라고 우릴 부르셨습니다. 즉, 나 혼자 예수믿고 천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믿음의 길로 안내해 주고 양육하는 책임이 주어진 것이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평탄할 때에는 모두가 잘 믿는 척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오니까 우리의 실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 믿음의 실력의 수준을 보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던 제자들은 ‘목숨걸고 예수님 따른다’고 맹세를 했지만 막상 예수님이 힘없이 잡히는 모습을 보고서, 현실을 깨닫게 되었는지 모두가 도망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코로나가 오니 잘 믿는 사람처럼 보였던 우리가 이렇게 겁이 많거나, 핑계가 많거나, 두려움과 의심이 많은 도마가 된 것을 깨닫게 됨으로 우리 스스로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지요. 이 어려움의 시기에 나의 믿음의 민낯은 무엇입니까? 화장발도 없고, 멋진 양복을 걸치지 않은 민낯이 드러난 것이 오늘 우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은 그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이 시대에 우리가 꼭 해야 할 사명을 따라 두려움을 극복하고 믿음의 길을 잘 걷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교회 안나온다고 우리의 구원이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주님은 그저 구원받는 것으로 만족하라고 부르시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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