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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일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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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83회 작성일 21-02-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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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2차 대 유행을 점치는 미래학자들의 분석이 힘을 얻듯이,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올 가을 이후나 내년에 그 때가 될 것이라고 하는 학자들의 분석을 뒷받침 하듯이 상황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 네바다 주에서는 행정조치가 나오지 않습니다만,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의 국경이 폐쇄되는 것이 연장될 뿐만 아니라, Stay at home으로 돌아가는 주들이 나오고 있고, 우리가 사는 곳도 red line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확진되었다는 소식이 이제는 남의 일같지 않게 들리며 가깝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뭐라할까요, 어느 지점에 적군에 포위되어 있는데, 점점 그 포위망이 좁혀들고 있다고 하면 적절한 표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두려울 시간에 두려움으로 맞서는 것이 아닌, 소망과 감사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서는 기회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코로나 초기에 온통 세정제도 없고, 마스크도 구경도 못하고, 그저 알아서 살아라 하는 분위기와 마스크는 의료진들이 써야되니 안써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촉감이 어떻게 왔는지, 우리 교회는 마스크를 만들어 우리 교회 교우들 뿐만 아니라, 개척교회와 홈리스 기관에 나누어주는 사역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것이 방역의 기본이 되어 그나마 안전하게 우리가 예배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자, 소름끼치도록 우리의 생각을 지배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에 모든 성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는 사치(?)를 누렸습니다. 지금이야 방역 마스크 구하기가 한층 수월해졌습니다만, 지나고 보니 참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확진자가 역시 마스크 쓰지 않은 건강한 사람을 전염시킬 확률은 90%라고 합니다. 그런데 마스크쓴 건강한 사람에게는 70%로 줄어듭니다. 마스크를 쓴 확진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는 단지 5%의 가능성으로 크게 줄어들고, 양쪽 다 마스크를 쓸 경우에는 1.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 조사를 보더라도, 마스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누가 지시한 것도 아니고, 이 정도 심각한 문제가 오리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순전히 감으로(?) 그 필요성을 깨달아, 목회자들이 구하기 힘든 면, 바늘, 실, 끈을 구하기 위하여 모든 가게, 인터넷을 뒤지며, 백방으로 노력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것이 정말 하나님이 우리가 모르는 가운데서 준비시켜주신 은혜였음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에 대비해야 합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만, 결코 이것을 두려움 때문에 회피하는 우리가 아니라, 두렵지만 부활신앙을 가지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오늘, 우리를 오라 하시면 (코로나로 인해) 기쁨과 감사로 주님앞에서 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두려움으로 떠는 것은 주님이 원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것이 죽음이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야 합니다. 걸려도 감사, 안 걸려도 더욱 감사할 수 있는 우리의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안에서 일하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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