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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4, 2021 . 아름다운교회 끊어진 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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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41회 작성일 21-02-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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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과 한국에는 긴 장마가 이어져 수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한국에서는 불어난 지리산 피아골의 계곡물에 고립된 사람을 구출하다가 20대 젊은 소방관이 대상자와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직 미혼인 이 젊은이가 이렇게 어이없이 희생된 이유가 몸에 감았던 로프가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풀린 것이라고도 함). 안전을 책임지는 분야의 전문가인 셈인데, 그 로프하나에 자신의 생명을 맡기고 급류에 뛰어들어 구조작없을 했을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로프가 끊어지거나 풀렸다? 그래서 결국 아까운 생명이 명을 달리했다는 말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기본인, 생명과 같은 로프가 왜 끊어졌거나 풀려졌을까요? 사전에 점검을 제대로 못해놓은 것인지, 급한 마음에 제대로 로프를 묶지 못한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이것 역시 인재(人災)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사전에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로프 관리를 잘못했거나, 잘못 매듭을 지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고 그 로프에 자신의 생명을 의지했던 이 소방관은 허망하게도 안전하지 못하게 생명을 잃은 것입니다. 생명선인 로프를 점검해야겠습니다

우리 인간이 붙잡고 있는 생명줄, 로프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강력한 로프라고 생각했기에 자신의 인생을 맡기고 살아온 로프입니다. 내 자존심, 자긍심, 믿었던 경력과 화려한 스펙들, 물질이나 명예등, 나를 떠받쳐줄 긍지와 힘이 생명줄 로프처럼 붙잡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것이 끊어질 때가 있습니다. 의지하고, 믿었고, 생명을 걸었던 그것이 배반할 때입니다. 그때에는 정말 모든 것이 절망의 나락으로 한없이 떨어집니다. 살고싶지 않을 때가 바로 그때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그동안 우리는 믿었던 모든 시스템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아직은 피부에 느껴지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이미 그 의지했던 생명줄과 같은 것들이 끊어진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자들보다는 고용주나 사업자들에게서 두드러지고 있고, 이 기반이 무너지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도 전해지며, 사회전체가 위험에 빠지는 악순환을 겪게 될것이 자명합니다. 어떤 분들은 건강 하나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한방에 모든 것이 다 날아간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우리가 믿었던 생명줄과 같은 로프는 안전한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로프는 진짜 나를 위기의 순간에 안전하게 붙잡아 줄 수 있는 것인지 말입니다. 인생은 한번 살다가 갑니다. 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끝에 가서 정말 안전하고 튼튼한 생명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신있게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그 밧줄은 썩은 동앗줄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붙잡아야 할 생명의 밧줄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구원의 생명줄입니다. 믿음의 생명줄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믿는 자에게 주시는 안전한 생명줄입니다. 우리를 ‘안전지대’(시12:5)에 두시는 하나님으로 소망을 삼는자는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지금 점검해 보십시오.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은 정말 나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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