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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13, 2020 . 아름다운교회 하이브리드 교회와 하이브리드 신앙 (Hybrid Church &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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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36회 작성일 21-02-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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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특별히 꿈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던 선지자였는데, 전문 목회자 출신의 사람이 아니면서, 고위급 관리라는 세상적 지위를 가지고 이방땅 바벨론에서 메대와 바사의 정권 교체기에도 믿음으로 살아낸 사람입니다. 요셉과 더불어서 성도가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낼 수 있는지에 대해 소중한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주 선명하게 깨달았던 선지자였던 다니엘도 자신이 받은 환상에 대해서 늘 하나님께 묻습니다. ‘이때가 언제입니까? 언제가 그 끝입니다?’ 참 답답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어 온지가 벌써 일년이 다가오는데, 이제는 처음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마주서고 있는 각종 지표가 온 세상을 술렁이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영국에서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이루어진 이래, 미국에서도 FDA의 승인이 나서 얼마있지 않으면 일반 접종이 시작되려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우듯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서 다니엘의 탄식처럼 ‘언제가 그 끝입니까’라는 물음을 요즘에 탄식처럼 뱉어야 할 시기인 것이 참으로 많이 닮았습니다. 흔히 요즘의 교회를 ‘하이브리드 교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대면예배, 교회에 나와서 드려야만 그것이 예배가 되는 것으로 여겼는데, 인터넷의 발달과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혹은 그것을 핑계삼아 게으름을 포장하려는 이유등으로 인해 교회에 나오려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이제는 비대면 예배,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는 이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교회로 바뀌어지는 교회라 불러 ‘하이브리드 교회’라고 명명하는 것 같습니다. 하이브리드(Hybrid)란 혼용(混用), 복합적 기능을 하는 것의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와 헬리콥터의 양쪽 형태를 혼용하는 것과 같은 용어들이 이제는 교회관에도 영향을 미쳐서 이런 신조어가 생겨난 것입니다.

이제 이것이 더 넘어가면 ‘하이브리드 신앙’이 대세를 이어가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편의성을 강조한 실용적인 신앙, 이것이 정말 가능한 시대일까요? 신앙에 있어서 정말 하이브리드가 가능하고, 만일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변질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자기 편의에 따라서 신앙생활이 달라진다면, 마지막 시대에 다니엘이 예언했던 것처럼, ‘지혜있는 사람들’(단11:32)이 몰락했던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만일 하이브리드 신앙이 가능하다면 한편은 ‘성결한 신앙’에 다른 한쪽은 인간의 편의성을 중심한 ‘좀더 복잡하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는 신앙생활’ 사이를 오가면서 ‘사람들이 빠르게 왕래하고, 지식(악)이 더해지는’ (단12:4) 이 세상에서 성도의 자리매김은 어디가 되어야 할까 생각해보면 오싹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변화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건전한 변화를 넘어서 ‘변질’이 오면 그때는 겉잡을 수 없을만큼 배교와 배반과 편의에 기초한 하이브리드 신앙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시대에 우리는 정말로 지혜를 구해야합니다.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분별해 내지 않고, 그저 세상이 주는 낚싯밥만 먹는다면 분명 우리도 초대 교회에 책망을 받았던, 사데, 라오디게아, 두아디라 교회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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