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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20, 2020 . 아름다운교회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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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080회 작성일 21-02-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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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생일에 예수님은 없고, 축하객만 있더라! 어떤 귀인이 생일을 맞이해서 사람들을 초청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잔치에 와서 선물을 주고 축하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유명 연예인이 오게 되었는데, 생일맞은 귀인에게 인사만하고 온통 관심과 대화의 중심은 그 유명 연예인이었습니다. 그날 그 잔치를 차린 주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우리 집에는 자그마한 성탄트리도 없습니다. 문밖에 반짝이는 불빛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 들어서면 여기저기에 반짝이는 성탄트리들이 어두운 밤을 밝히는 집들이 삭막한 사막동네에 눈요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오가면서 생각해 봅니다. 가장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우리집에는 아무 축하도구도 없는데, 예수님을 모르는 저 집에는 무슨 일로 축하도구들이 넘치고 있는 것일까요? 두 가지 모순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가장 기뻐해야 할 내 집에는 아무 것도 없고, 예수님의 탄생과는 전혀 관계없는 저 집에는 잔치가 벌어지는 이 해괴한 일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마치 생일의 주인공은 빠진 채, 잔치만 즐기는 사람들로 즐비한 세상이 오늘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서 씁쓸해집니다. 성경은 정확하게 예언을 했습니다. 메시야가 올 것이고, 그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아버지라, 평강의 왕’(사9:6)이라 불리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만한 것도 없게 보일 것이라(사53:2)고 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온 세상의 표준이 바뀌어진 이 시대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New normal로 불리워지는 이 시대에 과연 예수님은 어디에 계실까 생각해 봅니다. 교회의 문이 닫혔고, 오가는 발 걸음도 뜸해졌습니다. 그러나 내년 여행객 모집에는 차고 넘칩니다. 스키장, 썰매장, 유흥장소에는 사람이 넘치지만, 교회는 점점 썰렁해져갑니다. 때로는 여기에 과연 예수님이 계실까 곱씹어보게 합니다. 가장 밝은 Spot light를 받으셔야할 주인공 예수님은 내 삶에서 어떤 light을 받게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성탄절이라는 절기를 축하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 성탄의 분위기가 좋은 것이 아니라, 나같은 죄인을 위하여 이 땅에 ‘죄인의 옷’을 입고 오신 예수님이 좋아지고, 그 사랑과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광스러운 성탄 찬송도 들리지 않고, 어린 아이들의 재롱섞인 연극도 없으며, 세상의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지금 내 마음의 중심에는 여전히 ‘예수님’ 소리만 들어도 설레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탄생과는 상관없이 저마다 각자의 삶을 즐기고 살아갈 때조차도, 동방의 박사들은 그들이 연구한 결과를 신뢰하며 그 멀고 먼 길을 걸어서 유대땅까지 찾고 찾아와 그 아기 예수께 가장 귀한 예물을 올리고 갔습니다. 천사들의 찬양과 예고를 그냥 신기한 것으로 흘려듣지 않고, ‘가보자!’는 결단으로 예수님을 찾아온 베들레헴의 목자들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시선을 빼아사 갈지라도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한발자국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점점 자기중심으로 사는 것을 가르칠 때에라도,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의 마음만큼은 자기 자리를 예수님께 내어드리고 그분이 원하신 삶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으면 더더욱 좋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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