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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07, 2021 . 아름다운교회 처음부터 잘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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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100회 작성일 21-02-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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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상황에서 목회의 패턴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비대면 예배도 그렇지만 성도들을 돌보는 사역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직접 대면하기도 어려운 점도 있지만, 코로나에 감염되는 분들, 각종 사고로 인하여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돌보는 일이 그전처럼 일상적으로 되는 일이 힘들어졌습니다. 먼저는 목회자가 감염되지 않아야 성도들과 교회가 안전합니다. 최대한 조심하면서 일을 하고 다니기도 하고, 식당출입은 아예 금한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성도들 심방은 직접 음식을 해서 나르는 필요를 느껴서 이것 저것도 시도를 해보면서 음식을 만들어 섬기는 사역을 했습니다. 그 일을 하다가 보니 자연적으로 음식하는 유튜브를 보게 되고, 주방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잘하지도 못하는 음식을 하려니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하는 분들에게 들어보니 중요한 것이 칼입니다. 칼의 중요성에 대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그냥 썰면 되지 뭐 유별날까 싶었는데 일을 해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말 칼이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그 칼 값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래서 또 이것 저것 유튜브를 둘러보니, 칼을 다루는 방법, 칼 가는 방법, 야채를 써는 방법 등등 쉬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 음식을 다루는 분들이 그냥 잘하는 것이 아니구나. 칼을 구하고, 다루고, 보관하는 것에서부터 그야말로 차근차근 하나씩 기초부터 잘 배워야 하는 것이구나. 그래서 전문가가 되는구나’라는 것을 정말 가슴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은 어떨까요? 식당을 내는 음식전문가들도 기초에서부터 차근차근 실력과 배움을 통해서 전문가가 되지 아니하면 안되는 것에 비해서 우리들은 교회에 나와서 그냥 교회에 나와서 예배드리다가 세월을 보냅니다. 약간의 성경공부도 합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면 집사도 되고, 권사도 장로도 됩니다. 그러면 그 분들이 신앙생활의 전문가가 될까요? 그런 경우는 마치 봉사 문고리 잡는 것과 같아서 정말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에 의해서 변화도 되고, 성숙하게 되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기초도 없이 ‘기복적 신앙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알지도 못하고 아는 척하면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자면 기초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냥 예배 열심히 나오고, 헌금생활, 봉사 생활 잘하면 신앙이 좋은 것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칼을 고르는 방법에서, 다루는 방법, 칼 갈아 쓰는 방법, 보관하고 관리하는 방법 등 무수한 기초를 쌓듯이 그렇게 우리 신앙생활이 탄탄한 기초를 닦아 놓았을까요? 아니면 그냥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닐까요? 음식 전문가만 되려고 해도 그러한 과정을 거치는데 심지어 우리의 영혼의 문제를 다루는 신앙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한번 쯤 점검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훈련의 과정이 없이 어쩌다가 벼락부자가 된 사람처럼, 은혜받아서 날뛰다가 전문가 행세를 하는 경우는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기초가 튼튼한 사람이 신앙생활을 잘합니다. 교회에 처음 발을 디뎌 놓았다면 그냥 교회만 다니지 말고, 어떻게 해야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기초부터 다져놓아야 합니다. 어쩌다 은혜받아 위대한 신앙자가 되기를 포기하고, 하나씩 기초를 다져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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