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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February 21, 2021 . 아름다운교회 Texas 한파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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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225회 작성일 21-0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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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에는 기후의 변화로 인하여 미국이 몸살을 앓았던 주간이었습니다. 미국 본토 48개주 중에서 73%가 눈으로 덮이며 한파가 몰아쳤는데 특별히 중, 남부지역에 피해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단전, 단수가 이루어지고 사망자만 30여명에 이르고, 피해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전기가 끊기는 것은 물론, 산업용 연료와 가정용 난방까지 중단이 되면서 그 고통이 이루말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환자들이 사용하는 의료용품에 제공되는 것까지 포함하면 생각지도 않은 피해가 많아 큰 고통이 더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텍사스 주의  경우에 전기 발전량이 미국에서 1위라고 합니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등의 매장량이 미국 1위이고,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41%, 천연가스의 25%, 풍력 발전량의 28%가 텍사스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한파에 모두가 얼어붙어서 가장 넉넉한 자원과 인프라를 가지고 가장 혹한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고 합니다. 이러 저러한 원인분석이 지적되었지만 어느 신문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고립’입니다.  너무 풍성한 자원과 실력을 가졌기에 다른 주들과 연결이 안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다른 주들을 캐나다와 멕시코를 잇고, 로키 산맥을 중심으로 동, 서로 나뉘는 권역이 있는데 이 주들은 서로가 서로 전력 연결망이 형성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위기 상황에서는 서로가 전기를 사고 팔수 있는 연결망이  형성되어 있어서 타주나 다른 나라의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텍사스 주는 자체적으로 소화가 가능하고 다른 곳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없기 때문에 타 주로부터 들어올 전기 망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100년만에 찾아온 한파로 인해서 톡톡한 댓가를 치루었다는 것입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아서 자만하다가 위기 한방에 모두가 고통을 당한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교회가 성도됨의 ‘단절’이 일어났습니다. 구태여 교회에  안나가도 되는 온라인 신자들이 늘어나면서 구태여 성도의 교제를 잊어버릴   만큼의 ‘고립’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가 끝나면 정상적으로  회복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이 고립이 계속된다면 문제입니다. 텍사스의 경우처럼 재난에 대비하지 않은 자만심(?)이 불러온 불행스러운 일을 겪지 않으려면 우리는 서로를 묶어내는 ‘성도의 교제’가 살아나야 합니다. 성도의 교제는 단지 즐겁게 먹고 마시는 관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영적으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잘 엮어지고, 고난의 시기에도 그 분의 말씀과 성령으로 서로를  이어주는 버팀목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한 교통은 필요가 사라지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안에서의 교통은 영적인 성장과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잠시의 유익이 아닌 영원한   유익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코로나 시대로 인하여 이 교제의 폭이 좁아지거나  단절된 것들을 회복해야 합니다. ‘나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필요한’   연결지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형제의 연합은 아론의 수염에 흐르는 기름으로 표현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였습니다. 먹고 마시는 관계에서 영적 고갈의  시대에 서로를 지지해 줄 수 있는 연결이 꼭 필요합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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