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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rch 07, 2021 . 아름다운교회 당신이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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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373회 작성일 21-03-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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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회가 창립되어 12년을 지내온 것을 감사하는 의미있는 주일을 맞이합니다. 12년의 역사 전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창립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담임목사의 감회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섭리였음을 생각할 때 감사하고 또 감사하지만, 지난 12년의 세월 가운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성도들을 바라보면서 정말 가슴깊은 곳에서 나오는 감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별히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으로 인해서 명맥만 유지하거나 이름도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교회도 있는 요즘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정말 교회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촛불을 끄지 않고 흔들거리며 켜져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의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눈물날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사도바울의 일행이 복음을 전할 때에도 유대인들은 복음 전파자들에게 악감을 품게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왔습니다(14:2). 온갖 그럴 듯한 이유를 가지고 복음 전파자들의 복음을 흐트러트리려고 악감(악한 감정)’을 사람들의 마음에 불러 일으켜 반대를 일삼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살아있었기에 그 반대 속에서도 아름답게 복음의 꽃이 피었던 것처럼, 교회가 12년의 세월을 지켜오는 가운데서도 오늘까지 이르게 하신 것은 우리의 노력과 힘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것임을 고백하게 합니다. 12년전, 주변의 반대와 염려 그리고 리먼 금융사태로 인해 유래없는 극한의 어려움속에서 교회의 첫 번째 불이 켜졌습니다. 생각만 해도 뭉클한 감격스러움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반만에 새로운 터전으로 옮기는 기적적인 역사 가운데서도 망한다...’는 분들의 훼방과 온갖 종류의 모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교회는 나름대로 역할을 하면서 복음의 산실, 은혜의 방죽의 역할을 묵묵하게 지금까지 해 오고 있었고, 코로나 시대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해 오는 특별한 은혜를 입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생각납니다. ‘예수님의 얼굴에 미소짓게 해드리는 교회가 한동안 우리 교회의 표어속에 있었습니다. 세상속의 똑같은 다른 교회가 아니라 세상속에서 전혀 다른 교회를 표방하면서 시작한 교회는 지금 어떤 교회입니까? 시스템 때문이 아닙니다. 교회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로 말미암아 변화된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는 그것을 드러낼 것입니다. 교인이 될 것이냐, 예수인이 될 것이냐, 우리의 과제입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의 변화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교회로 남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극히 험난하고도 고통스러운 과제가 우리 앞에 남아있음을 생각할 때 그야말로 정신이 번쩍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일은 목회자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교회인 우리 자신 모두가 함께 마음을 맞추어야만 가능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교회를 거쳐간 수많은 성도들도 나름대로 자기 사역에 충실하고 가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에게도 감사하고, 더더욱 감사할 것은 지금까지 묵묵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헌신하는 분들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교회이기에 우리가 교회를 이어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교회입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교회를 세워갈 기둥들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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