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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rch 28, 2021 . 아름다운교회 철새 정치인, 철새 신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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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396회 작성일 21-03-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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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느 사관생도가 청와대의 국민청원을 했다는 기사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은 지난 주에 천안함 추모행사에 야당정치인을 참석시키지 않은 정부를 질타하는 내용이었는데, 나라를 위해서 순국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일에 여당과 야당이 어디있느냐며, 정당을 뛰어넘어 국가를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을 추모하는 일에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들으며 미국을 떠올렸습니다. 사실 미국 군인들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존경을 받는 것은 말할 것이 없고, 의료, 학업, 재정에 대해 특별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나라도 군대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군인들을 존대하는 것을 보고 삽니다. 그들에게는 군생활이 썩은 시간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시간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이 철저하게 존중을 해줍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쩌면 수치스러운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일은 잘못된 의식을 가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 아니라 자기 안위와 편익을 위한 이기적 정치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국가라는 거창한 말을 하지만 사실은 자기 이익에 혈안이 된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오직 (vote)’일 뿐입니다. 표가 되는 곳으로 이동하는 철새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거할 때에만 국민이 있고, 선거가 끝나면 국민은 그들을 섬겨줄 노예에 불과할 뿐입니다. 표만 된다면 무슨 짓이라도 합니다. 피아(彼我)가 없고, 명분과 자존감도 없습니다. 표만 되면 자기 주장도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있습니다. 인생철학도 표앞에서는 아무 힘도 못씁니다. 그냥 표만 달랍니다. 국민은 섬겨야할 주인이 아니라 표만 주는 종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염치도 없습니다. 잘못했다는 사과도 없습니다. 부끄러워할 줄도 모릅니다. 오직 표에만 관심있는 철새들입니다. 역겨운 정치인들이 한국과 미국에 널려있습니다.

거기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신앙철새도 있습니다. 오늘 이곳, 내일은 저곳을 기웃거리며 자신을 높여주고, 인정해주고, 편안한 신앙생활을 위해 철새처럼 옮겨다니는 사람들입니다. 팬더믹 시대에 우리는 공동체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흩어진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서 핍박으로 인해 교회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가는 곳곳마다 교회가 되었습니다. 복음이 그들에서부터 퍼져나갔습니다. 신앙의 성숙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날 교회가 뿔뿔이 흩어졌는데 과연 더 믿음의 성장이 이루어졌을까요? 의심이 되는 대목입니다. 예수님은 혼자였을 때 가장 주님과 깊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혼자였을 때 가장 나약해졌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내일부터 우리는 21년도 겟세마네 특별 새벽기도회를 엽니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만져보고, 따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아무도 십자가를 바라보지도, 만져보려고도 더더구나 따르려고 하지 않는 이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신앙 철새처럼 정함이 없이 오직 표에만 관심있는 정치인처럼, 오직 일생의 편안한 에만 관심있는 철새 신앙인의 모습을 벗어나려면, 십자가아래서 다시 거듭나야 합니다. 사울이 바울에 된 것처럼, 야곱이 이스라엘이 된 것처럼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 곳이 바로 겟세마네, 기도의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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