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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May 09, 2021 . 아름다운교회 어머니, 그 아름다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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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425회 작성일 21-05-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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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원활해 지면서 눈물겨운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양로원에 계시는 부모님을 코로나 때문에 보지도 못하던 안타까운 가정이 가슴을 아프게 했는데, 이제 백신접종으로 인해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다고 눈물겨운 상봉을 하게 된 가정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라는 이름은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이름입니다. 불러도 지침이 없고 다 써도 마름이 없는 이름입니다. 오늘이 어머니 날입니다. 교회력으로는 어버이(아버지. 어머니) 주일입니다. 우리 교회도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그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했습니다. 모처럼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해 김장도 하고, 내일 음식을 준비하고, 오랜만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마스크를 벗고 하하 호호 웃으면서 즐거이 봉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흐믓한 마음을 한껏 누렸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닫혔던 문들이 열리는 듯하여 마음이 환하게 밝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모두의 사랑과 정성이었습니다.

부모공경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우리가 복을 받는 길임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십계명으로도 선명하게 밝힌 부모공경, 누군가에게는 마땅히 해야할 본분이며 사명이기에 이를 위해 생명을 다하여 그 길을 걷는 이가 있는 반면에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하여 쉽지가 않은 사람들도 있고, 자기 이기앞에서기만 하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서로 공존하는 곳이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부모자식간의 소통과 관계가 원활하지 않는 가정은 무엇인지 모르게 불행한 냄새가 납니다. 어디가 삐걱거려도 삐걱거립니다. 하지만 부모공경이 원활한 가정은 늘 행복의 향기가 가득하게 퍼져있습니다. 제가 배우자를 선택하는 두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신앙과 효도였습니다. 효도를 배운 가정, 효를 마음에 둔 사람의 심성이 절대로 악할 수 없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아내는 잘 얻은 것 같습니다. 분명히 효도가 쉽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방송에서 부모님들을 인터뷰하였는데 자신의 자녀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쉽고 서운한 것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고 화가 나는 일들도 많았을 법한데, 그래서 그 서운함을 토로할만도 한데도 어느 부모도 그렇게 하지 않고 한결같은 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미안함이었습니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더 도와주지 못해서 못내 아쉬워하는 마음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그런데 자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더 안준다고, 더 못해준다고 아우성을 치는 젊은 자녀들을 볼 때마다, 마치 부모에게 빚받아내려는 듯 부모를 대하는 자녀들을 볼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부모에게 손벌리며 사는 자녀들을 볼 때도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부모님,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한 가지 사실 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사랑을 주었고, 우리를 길러주신 사랑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힘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아무 보상도 바라지 않으시고, 오직 양육의 책임을 평생을 져 오셨습니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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