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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July 04, 2021 . 아름다운교회 변죽만 울리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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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311회 작성일 21-07-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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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1992년 다미 선교회의 이장림이 주창한 시한부 종말론으로 인하여 한국의 기독교와 사회는 술렁임이 컸습니다. 그해 1028일 자정에 휴거라 일어난다고 하여 그 추종자들이 서울의 어느 장소에 흰옷입고 예수님을 맞이한다고 하여 언론, 방송사들의 중계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의 배치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헛발로 그쳤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사람들과 그것이 이단적 주장이라고 말했던 기성교회 교인들도 혹시 진짜 예수님 오시면 어쩌나...’ 걱정도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기의 이 사기극이 끝났을 때, 거기에 몸담고 온 재산 팔아서 헌물하고 휴거를 기다렸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를 바라보았던 믿지 않은 사회에 부활신앙’ ‘재림신앙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게 되고, 이 폐해는 고스란히 한국 교회에 안겨졌습니다. 이 후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부활과 재림신앙이 큰 타격을 입었고 강단에서 부활과 재림에 대해 설교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폐혜가 이단 종교인에 의해 일어났던 것입니다.

세상이 과연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바르게 알지 못하고, 영적으로 깨어있지 않으면 정말 부지불식간에 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꺼진 불도 다시보듯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신자의 본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말도 안되는 주장들을 유튜브에 올려놓고 온갖 감언이설로 자신들의 주장을 믿도록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전달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마음에 파고드는 생각이나 주창들을 가감없이 받아들여, 마치 1992년의 휴거를 믿었던 사람들처럼 그렇게 될 확률이 너무나 많습니다. 마치 이런 것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감이 매년 유행합니다. 그리고 그 독감 때문에 많은 생명이 사라져갑니다. 그런데 독감 주사를 맞아도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 백신 때문에 설사 몇 사람들이 피해를 받았다고 해도, 그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전히 백신을 맞아서 위험을 피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 백신 맞으면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무슨 의사, 박사들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더 신뢰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작은 사고우연을 마치 진리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것을 또한 신봉하며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main stream속에서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사람들은 곁가지, 예외적인 것, 가능성이 적은 것들에 집중을 하고 그것에 온 마음을 기울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사고나 위험을 대비하는 것은 나무랄 것이 없습니다만, 그곳에 너무 치심한 나머지 본류에서 벗어나는 생각과 삶을 산다면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중요한 본류안에서 살면서 만일에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처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지, 본류가 아닌 지류의 말을 듣고 따라가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소위 변죽만 울린다라는 것으로 설명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교회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성을 정하고 나가야 하는데, 사소한 위험을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마땅히 나가야 할 것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평, 불만만으로 교회가 새로운 길로 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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